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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4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덴시치로와의 결투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배가본드'에서는 작품 전체에 걸쳐 이노우에의 늘이기 테크닉이 100% 발휘된다. 단 몇 분의 농구경기장면으로 단행본 한 권을 채웠던 것처럼 '배가본드'에서도 단 며칠의 에피소드만으로 네 권째 단행본을 이어오고 있다.)
검의 명인 집에서 함께 신세를 지고 있는 무사시와 코지로는 나뭇가지로 서로의 승부를 겨룬다. 그리고 무사시는 그와의 대결을 통해서 결국 중요한 것은 밖이 아닌 자신의 안에서 찾아야 함을 깨닫게 된다.
승부에 대한 깨달음과 강함에 대한 각성, 그리고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서늘한 그림이 있는 걸작만화 '배가본드'는 정말 멋진 작품이다.(어쩌면 그 심오함에 겉멋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방구와 손장난 등으로 한없이 심각했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풀어놓는 작가의 유머감각은 이번 권에서도 여전히 긴장의 완급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