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매일마다 손으로 지팡이를 집고 선글라스를 끼고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그 할아범. 웃으면서, 속지말라고, 그래 넌 그렇게 얘기 했었지. 저 할아범은 눈이 멀쩡 하다고.
-넌 웃으며 말했지. 넌 속지 않는다고.-
그래 그 할아범이 널 속여서 받은 잔돈으로 부자를 꿈꾸는것 같디? 그래 그 할아범이 널 속였다고 속으로 의기양양하게 웃을꺼 같디? 그래 그 할아범이 그렇게 맹인인척 하고 싶어서 하는거 같디? 그래 그 맹인인척 할 수 밖에 없는 할아범 가슴속이 멀쩡할꺼 같디?
그래 넌 속지 않아서 그렇게 좋디? 그 잔돈 몇푼이 주머니에 남아 있어서 그게 그렇게 행복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