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케오가 나간 후에도 울부짖지 않았다.

일도 쉬지 않았고 술도 마시지 않았다.

살이 찌지도 야위지도 않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긴 시간 수다를 떨지도 않았다.

무서웠던 것이다.

그 중 어느 한가지라도 해버리면 헤어짐이 현실로 정착해버린다.

앞으로의 인생을, 내내 다케오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하다니,

나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낙하하는 저녁" 中 - 에쿠니 가오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