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토끼..슬프다ㅜㅜ

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4년 9월

웃었다. 유쾌하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는 보는 내내 심각했다. 뭐야, 뒤에 써진 이야기를 못읽어서 그런가?

김씨가 웃기다고 말한 그 글. 그걸 읽었다면 웃기려고 그린 그림이라는걸 알았을텐데, 나는 대체 이게 뭔지- 왜 이렇게 토끼를 학대-_-;;하는지........

물론 토끼가 죽음이라는 걸 바보처럼 받아들인다는 건 그림을 봐서 아니까, 대충 보면서 내용은 알고있었다. 근데 난 보는내내 웃지않았다.

오히려 눈물이 나오려고 하던데;?

엉뚱한 짓을 하는 토끼를 그림에서는 말리려는 사람하나 없다. 죽으려는 토끼를 정말 죽이려고 한다.

왜냐면 토끼가 그럴짓을 하니까.

근데 왜 토끼는 그런짓을 하는거야. 나는 '자살하는 사람들을 위한 죽는방법. 이런걸 얘기하는 건가?'

이렇게도 생각해봤는데 지금보니 죽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토끼가 대신 죽는 그런 주제였나보다.

죽는다는 건 이런거야! 보란듯이 덤덤하게 지가 대단한일이라도 한다는 듯이 계속 죽는 토끼를 보면 누구라도 그렇겐 죽고싶지 않아- 라고 생각할것을 파악했던거야 뭐야.

어쨌든 ..... 토끼가 죽는 그림은 슬펐다. -무슨 어떤 정확한 의도로 그런건진 몰라도, 그게 그저 웃음-만을 주려는 책은 아닌것이라는 것은 - 나도 알 것 같다.

자살이라는 건 자살토끼처럼 바보같고 멍청한 짓이다. 죽으려면 뭔짓을 하들 못죽을까.

살아서 자살토끼한테 외쳐줘야지. 너는 바보라고. 죽음에 대해 잘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