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뒷북이긴 하지만, 일단은 써보기. (...)
읽은지는 꽤 됐는데, 쓰고는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머뭇거리다가 한달이나 지나버려서 (...)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그냥 되는대로 써보려고 자판기를 타닥타닥.
뭐랄까, 예상대로의 전개였달까. 나에게는 2%가 부족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주말마다 나오는 책에 관한 신문에서 였습니다. 처음에는 그 앞면에 있는 그림만 보고, 한눈에 반해버려서, (그 신문 아직도 보관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다가, 아아, 이 그림을 소재로 소설이 쓰여졌구나라는 것을 알고, 영화가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영화를 볼 거라고, 굳게 마음먹었건만......
........................삼주도 안되어서 막이 내려지는 바람에 못 봤습니다.......
그렇게 바람 맞고 씨디가게에 갔는데, 거기에 OST씨디가 있는겁니다! 그래서 정말 충동적으로 질렀습니다아..... 하지만 생각보다는 별로더군요.
이 책도 그 씨디와 같은 맥락으로, 원작이니까 음 음, 이라는 느낌으로 구입했습니다. 원체 주위에서 광고를 많이 하기도 했구요. (귀가 얇은 편이라;)
전체적으로 상당히 무난하게 흘러가는 느낌.
....................뭐랄까, 두사람의 관계는 사랑이라기엔 무언가가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트가 베르메르에게 준 것은 사랑일지도 모르겠지만, 베르메르가 그리트에게 준 것은 과연 무엇인지..?
아니, 사실 나는, 그리트가 베르메르에게 느낀 감정은 동경이 발전된 것일지도 몰라 라고 생각한 사람이어서;
게다가 베르메르는 솔직한 피터와 더욱 더 비교되어져서 그의 그 무책임함에 질려버렸다. (...)
...아니, 사실 피터도 그리트의 시선으로 묘사를 해 놓아서 그다지 좋은 인상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 책에서 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발견하지 못했다....라는 것일까?
나는 책을 읽던지, 영화를 보던지 간에 일단 보면 거기에서 좋은 사람을 찾는다. 그것은 주연일 때도 있고, 조연일 때도 있지만, 여하튼 어김없이 한 명 쯤은 있다. 설사 단 한번 출연하는 엑스트라더라도.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어.
솔직히 조금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영상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나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으으으으으음, 작가의 상상력도 멋지고, 책 곳곳의 베르메르씨의 그림도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단지, 조금 내 취향이 아니었다라는 것 뿐?
그리고 제가 생각하고 있었으면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마무리이기도 했고.
뭐, 그렇다는 겁니다.
이것으로 마쳐볼까요...
사실 내일까지 해야하는 과제가 있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 냈어요. (....진짜 바보..)
그럼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