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가치투자총서 1
최준철.김민국 지음 / 이콘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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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은 사이버트레이딩의 활성화와 함께 쉽고 명료하다
는 특성 그리고 매수, 매도의 이유를 쉽게 댈 수 있다는 특성으로 인해 투자방법의 주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방법을 쓴다면 당연히 그 방법으로는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은 주식투자의 르네상스기를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다음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투자방법으로는 미흡합니다. 주식투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기업의 사업전망에 근거한 가치투자입니다. - P24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의 현재가치와 기업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의 합보물찾기형 기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도 결국 기업이 현재 가진 유무형의 자산에서 나온다는 측면에서, 기업이 어떤 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P121

PER의 함정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한다는 데에서 나오는데,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만들어낸 이익 외에도이자수입 같은 경상이익이나 자산매각차익 등의 특별이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특별이익이 클 경우 PER가 매우 낮게 나타나지만, 일회성이익인만큼 다음해에도 그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럴 경우 투자자의 예상과는 다르게 기업의 영업과는 상관없이 PER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PER를 고려할 때에는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의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들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을 더하고 영업외비용을 빼면 경상이익이 나오고, 이 경상이익에서 특별이익을 더하고, 특별손실을 뺀 후 세금을 차감하면 당기순이익이 나오게 됩니다. 뉴스 등에서 기업의 실적발표가 나올 때 이익이 어느부분을 가리키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PER는 기업의 자산가치가 아니라 수익가치만을 나타내기때문에 기업의 저평가 상태를 완전히 나타내기에는 불충분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당 자산가치가 10만 원이고, 주당 순이익이 1,000원인 회사가 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PER는 50으로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자산가치로 따지면 반값에 거래되는셈입니다. 이 이야기는 PER만으로 저평가 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는 지표로는 PBR가 있습니다.

물론 PER가 기타 많은 수치를 살펴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완전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쉽고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 P231

가치투자자에게 기회임을 간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표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언론 등에서 경기회복은 요원하며 상당 기간 기업들의 순익은 악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주간지의 커버가 주식시장에 대한 암울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둘째, 증권사 객장에 나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고객예탁금이 줄어듭니다. TV에서 텅텅 빈 증권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셋째, 증권정보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이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올라오는 글마저도 돈을 잃었다는 푸념과 한탄이 주류를 이룹니다.

넷째, 주위에서 주식투자로 돈을 날렸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내가 다시 주식에 손을 대면 사람이 아니다" 라는 식의 다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들이 나올 때쯤이면 사람들의 우려로 인해 주가가 이미 기업 가치 이하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주식을 고를때에는 각 기업의 사업 전망과 저평가 정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신호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전체적인경기 불황상태에서는 분명히 저평가된 주식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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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게이먼을 만든 생각 - 상상하라, 그리고 모험하듯 써라
닐 게이먼 지음, 크리스 리델 그림, 유소영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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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일을 시작하면 ‘실패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얼굴이 두꺼워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가 살아남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

프리랜서의 삶, 예술인의 삶은
무인도에서 병에 편지를 넣어 물에 띄우고,
누군가 내 병 중 하나를 건져서 읽어본 다음
다시 그 안에다 무언가를 넣어서
그 병이 내게 되돌아오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인정이든, 일거리이든, 돈이든, 사랑이든.
또한 백 개를 보내야
그중 하나가 돌아온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 P125

첫째

예술 분야에서 경력을 시작할 때는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이건 좋은 일이다.

자기가 뭘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규칙을 알고, 무엇이 가능한지,
무엇이 불가능한지 안다.
당신은 모른다. 알아서도 안 된다.

예술 분야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불가능한가를 정하는 규칙은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경계선을 탐색하고
그 한계를 넘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당신은 할 수 있다. - P107

네 번째

실수하고 있다면, 뭔가 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수도 그 자체로 유용할 수 있다.
나는 편지에서 Caroline의 a와 o를 바꿔 써놓고
‘Coraline도 진짜 이름처럼 보이는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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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불황이나 국지적인 위기에서라면, 기업들은 자신들 잘못의 결과를 감당해야 하며, 그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던 투자자들 역시 그래야 한다.

그러나 정말 시스템적인 위기에 위반자들을 징계한다면서 주요 기관이 쓰러지게 되며, 채권자들에게 탕감을 수용하라고 강제한다면, 불난 집에 기름 붓기가 된다. 이러한 정책은 부도와 원금 탕감이 더 발생할 것이라는 신호가 되어서, 채권자들에게 ‘무차별 런‘을 하게 만든다. 다음에는 취약한 금융기관만이 아니라 건전한 기관도 위험해지는데, 그 이유는 패거리가 달려가는 상황에서는 무차별취급으로 인해 ‘옥석 구분이 발붙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정의이다. 현재 분노해 있는 대중들에게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보복이 매력적일지 모르나, 재앙 속에서 해야 할 진정한 도덕적 과업은 재앙을 끝내는 일이다. 정책 목표는 일부 방화범들이 정의의 채찍을 피해 가더라도, 무고한 사람들을 구해 내는 것이어야 한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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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오르는것이 좋다. 그래야 환전했을 때 한국 돈으로는 더 많은 이익이 생기니까 그렇다. 1달러가 1,000원일 때는 1달러어치 주식을 팔아서1,000원만 손에 넣지만, 1달러에 1,500원이라면 1달러어치 주식을 팔았을 때 1,500원이 생긴다.

환율이 오를 수 있는 요인으로 금리 인하가 있다. 금리를 인하한다는 건 그만큼 돈이 헐값이 된다는 의미이고, 원화값은 약해진다(환율이 오른다).

2019년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한때 1,200원 위에서 1,150원대까지 급락했다. 사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영향으로 급변한 것이다. 2020년 환율 전망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것 또한 무역 분쟁이다(이 책을 쓰고 있는 2020년 초 대형 악재로 떠오른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을 가정하고 하는 얘기다).

만약 미국이 중국과 갈등을 봉합하면 아마 원화는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환율조작국으로까지 지정하면서 중국을 들들 볶은 것이 바로 중국에대한 수출 적자 때문인데 갈등 보합 이후에는 아마도 중국 위안화의 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미국 기업들의 수출 환경이 좋아지기 때문이다(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져야 해외에서 번 돈이 자국 내에서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어서 원화 또한 위안화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고있다.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개선되면 아마도 미국 배당주 투자에는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물론 이는 기존 미국 주식 보유자들에게 그렇다는 얘기이고 신규 진입할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법하다. - P225

하지만 금융주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특히 은행이나 생명보험사등은 저금리 상황이 되면 운용 여력이 점점 더 감소한다. 기존에 보유한 채권의 가치는 높아지기 때문에 일견 실적은 좋게 보이지만(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 중장기적으로는 저금리 환경이 고착화되는 것이라 사업하기가 쉽지 않아진다.

생보사는 기존 보험 가입자들에게 고정금리 이자를 주기로 약속한 계약이 많은 탓에 부담이2배로 커진다. 저금리 환경에서 돈을 굴려 수십 년 전 계약한 고객에게도 고정금리 이자를 지급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생보사는연 10% 안팎의 고금리로 계약한 보험 상품 때문에 아직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증권사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단기 위주로 영업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는다. 여기서 잠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무슨의미인지 이해 못 한 독자가 있을 수 있어 설명을 한번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기존에 내가 가진 채권은 1만 원에 발행됐고 5%의 이자를 지급한다고 하자. 그런데 기준금리가 내려 내일부터 발행되는 채권의경우 1만 원에 발행하고 4%의 이자만 지급한다고 하자. 이렇게 되면 내가 갖고 있는 채권은 신규 발행되는 채권에 비해 매력도가 높다. 내 채권은 5%를 주기로 되어 있는데 내일부터 나오는 채권은고작 4%만 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투자자들은 ‘에이, 내일부터는 4%밖에 안 준다고? 그러면 어제 나온 채권을 사자. 웃돈을 줘서라도 사자‘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1만 2,000원대까지는오르게 된다. (비슷한 수익률까지 오른다고 가정 시) 이런 과정을 거치미로 채권 보유량이 많으면 금리 인하 국면에서 수익성이 좋아진다. 증권사 또한 채권 보유량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는다.

다시 말하지만 은행이나 보험사도 채권 가격 상승 때문에 겉으로는 지표가 좋아진다. 앞으로 영업 환경이 나빠진다는 점이 우려 요인일 뿐이다.

그에 반해 증권업종은 금리가 내려가면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려오게 마련이라 금리인하의 수혜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즉, 금리 인하 수혜 배당주는 리츠와 증권주, 그 외 제조업 등이고, 금리 인상 수혜 배당주는은행과 보험 등으로 이분해서 생각하면 된다.

끝으로 보험사라고 모두 다 금리 인하 시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손해보험사는 생명보험사와 사정이 조금 다르다. 생보와 달리자금 운용 사정보다는 영업 환경이 중요하고(자동차보험 손해율 등)고금리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상품이 적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한다고 타격을 입는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 P235

우리나라는 특히 이런 성향이 강하다. 이유가 무엇일까? 제조업중심으로 중진국과 선진국 경계에 걸쳐 있는 특수성이 있어서 더욱 그렇다.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세계 경제가 나빠 소비가 줄고 신흥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현대차 입장에서는 수출환경이 좋아진다. 경기가 나쁠 때는 소비가 줄고 신흥국 투자도 줄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안전 자산 국가의 화폐는 가치가 떨어진다. 그런데 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현대차는 앉은 자리에서 수출을 할 때마다 환차익을 얻는 것이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가좋을 때는 신흥국 화폐 가치 또한 좋아지니 현대차의 수출 상황이악화한다. 이때는 비록 수출 환경은 나쁘지만 세계 경제 자체는 좋기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서도 버틸 여력이 생긴다.

마치 시소에 탄것처럼 이런 악재가 있을 때는 이런 호재가 있고, 이런 호재가 있을때는 저런 호재가 발생하는 독특함이 있다. 그것이 우리나라 경제구조의 장점이다.

일본은 정반대다. 일본은 세계 경제가 나빠지면 안전 자산인 엔화가치는 오히려 강해진다. 일본 자동차회사 입장에서는 경기가 나쁠때 환차손도 커지는 상황을 맞이한다. 물론 좋을 때는 더 좋겠지만나쁠 때 한없이 나빠진다는 단점이 있다. 토요타자동차나 일본항공등이 아주 잘 나가다가 한순간에 위기를 맞는 것은 이런 특성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 중진국도 나름의 장점이 있는 셈이다. 여기저기서 나쁘다고 떠들어댈 때 까짓거 한번 베팅해본다는 마음으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요즘 같은 시절에도 돈 버는 방법이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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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금리가 내리면 신규 발행하는 채권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존 채권 가격과 배당주 가격은 오른다. 5% 배당주가있다고 해보자. 금리가 5%일 때는 전혀 매력이 없다.

하지만 금리가 1%가 된다면 5%를 지급하는 배당주는 아주 훌륭한 주식이 된다. 이렇게 ‘매력적인 배당‘의 기준은 기준금리에 따라 움직이게 마련이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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