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은 사이버트레이딩의 활성화와 함께 쉽고 명료하다 는 특성 그리고 매수, 매도의 이유를 쉽게 댈 수 있다는 특성으로 인해 투자방법의 주류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방법을 쓴다면 당연히 그 방법으로는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은 주식투자의 르네상스기를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다음 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투자방법으로는 미흡합니다. 주식투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기업의 사업전망에 근거한 가치투자입니다. - P24
기업의 가치는 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의 현재가치와 기업이 지금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의 합보물찾기형 기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미래에 벌어들일 현금도 결국 기업이 현재 가진 유무형의 자산에서 나온다는 측면에서, 기업이 어떤 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P121
PER의 함정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한다는 데에서 나오는데, 당기순이익은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만들어낸 이익 외에도이자수입 같은 경상이익이나 자산매각차익 등의 특별이익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특별이익이 클 경우 PER가 매우 낮게 나타나지만, 일회성이익인만큼 다음해에도 그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럴 경우 투자자의 예상과는 다르게 기업의 영업과는 상관없이 PER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PER를 고려할 때에는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의 관계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들의 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을 더하고 영업외비용을 빼면 경상이익이 나오고, 이 경상이익에서 특별이익을 더하고, 특별손실을 뺀 후 세금을 차감하면 당기순이익이 나오게 됩니다. 뉴스 등에서 기업의 실적발표가 나올 때 이익이 어느부분을 가리키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PER는 기업의 자산가치가 아니라 수익가치만을 나타내기때문에 기업의 저평가 상태를 완전히 나타내기에는 불충분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당 자산가치가 10만 원이고, 주당 순이익이 1,000원인 회사가 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면, PER는 50으로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자산가치로 따지면 반값에 거래되는셈입니다. 이 이야기는 PER만으로 저평가 여부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완하는 지표로는 PBR가 있습니다.
물론 PER가 기타 많은 수치를 살펴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완전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저평가된 기업을 쉽고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 P231
가치투자자에게 기회임을 간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표들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언론 등에서 경기회복은 요원하며 상당 기간 기업들의 순익은 악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주간지의 커버가 주식시장에 대한 암울한 소식들로 채워집니다.
둘째, 증권사 객장에 나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고객예탁금이 줄어듭니다. TV에서 텅텅 빈 증권사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셋째, 증권정보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이 현격하게 줄어듭니다. 올라오는 글마저도 돈을 잃었다는 푸념과 한탄이 주류를 이룹니다.
넷째, 주위에서 주식투자로 돈을 날렸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내가 다시 주식에 손을 대면 사람이 아니다" 라는 식의 다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들이 나올 때쯤이면 사람들의 우려로 인해 주가가 이미 기업 가치 이하로 거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주식을 고를때에는 각 기업의 사업 전망과 저평가 정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신호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전체적인경기 불황상태에서는 분명히 저평가된 주식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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