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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보는 세상 - 자원 재활용의 허와실 ㅣ SERI 연구에세이 57
유정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모나이따이라는 말은 일본말로서 '아깝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극히 평범한 이 단어가 지구환경을 지키는 세계 공용어로 활용되고 있는데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지난 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환경부 부장관인 왕가리 마타이가 일본에 와서 이 단어를 접한 뒤에 이 단어가 지닌 의미에 매료되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는 지구환경을 지키자라는 세계공용어 처럼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녀에 의하면 모나이따이라는 한마디가 자원 절약과 재활용의 필요성을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고 해서 자원절약과 재활용의 중요성을 호소하는데 이보다 나은 단어가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선진국(주로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일본)의 제도와 사례를 중심으로 쓰레기 정채과 자원재활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제도적으로 우수한 독일이 가장 환경선진국인 것 같지만, 실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 않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일본과 프랑스도 나름대로의 제도의 우수한 점도 가지고 있지만 왜 성공하지 못했는지도 설명해 준다. 비교적 우수한 제도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쓰레기 정책도 수준급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쓰레기 문제의 해답으로서 가장 정답은 각자 처해있는 환경(주민이 가지고 있는 의식과 제도, 그리고 산업환경이 처해있는 현실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개념)에 맞는 제도를 고민, 고민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얇지만 충실한 내용, 그리고 신선한 소재를 다루는 세리의 연구에세이는 어느걸 집어 들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적다는 사실을 새삼 증명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