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바다 건너 미국이라는 나라의 중앙은행 총재이셨던 그리스펀 아저씨가 나와서 정말이지 현란한 수사학으로 포장된 언어들로 금리라는 것을 올릴 것인지 말것인지를 설명하고 나면 대륙 반대편에 있던 전세의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월스트리트라는 경제제국이 그가 사용한 단어 하나하나에 웃고울곤 했다. 지금은 그 총재역할을 다른 분이 하고 계시지만..

시골의사가 쓴 부자경제학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냥 그린스펀이 대단해서라고만 단순무식하게 생각을 했지 그가 발표하는 금리가 세상을 읽어낼 수 있는 잣대라고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정말이지 세상을 읽어낼 수 있는 유용한 툴임에 분명한 것인데 말이다. 역시 재테크도 알아야....쩝

박경철이라는 이름보다 더 유명한 필명인 시골의사. 그가 이책을 통해 틀려주는 이야기는 족집게 식의 강의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이 잘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허장성세에 가득찬 허풍도 아니다. 단지 그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그가 세상을 읽어내는 방식을 머니게임에 처녀출전하는 햇병아리인 우리에게 자근자근 설명해 준다. 내주머니속에 들어있는 쌈지돈을 노리는 고수들이 우굴거리는 머니게임장에 나가기 전에 제발이지 이것만은 알고 나가야 한다는 어머님의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길게보면 부동산도, 주식도,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어느 시점에서는 똑같은 수익을 내는 것이라는 그의 설명 (이 설명은 부록 시디에서도 반복된다). 

30년동안 꾸준한 수익을 내게되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중간에 제로 수익률을 내거나 손해를 볼 경우엔 결과가 180도 달라지게 된다)과 부자들이 더욱 더 부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아울러 인구구조를 들여다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읽어내서 투자해서 승리할 수 있다는 방법, 부동산에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등은 밑줄 쳐가면서 읽어볼많다.

실전에 바로 적용할 방법들을 찾는다면 이 책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실전에 응용할 기본기(마인드 갖추기)를 위해서라면 이책은 책값어치 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온전히 읽어내는 몫은 물론 독자의 몫이지만 말이다.

부록으로 주어진 동영상 강의에서는 책에서 이야기 했던 것을 한시간 동안 구수하게 풀어낸다. 다만 어둠속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터지는 붉은 플래쉬는 정말 거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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