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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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가면서 되새김을 할만한 구절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첫 책장을 펼치면서 붙이기 시작한 포스트잇은 책장을 덮을 때까지 무려 20곳이나 붙어 있었다. 260여 쪽에 불과한 그리 두껍지 않은 책임을 감안하더라도 두고 두고 되새김을 해볼만큼 좋은 구절들이 촘촘히 박혀있다.

안철수.

철수라는 아주 친근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의사의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난 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인생이 바뀌어 버린 남자. 이 남자에게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만난 모습인, 희귀한 깐깐한 원칙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 희귀한이란 수식어를 덧붙이는 건 우리사회에서 정말 드물게 만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일치했던 경영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말과 행동이 일치할 수 있었던 이유를 글을 씀에 있어서 개인적인 이해타산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라는 것과 내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두가지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소박(?)하게 설명한다. 정말 말이야 쉽지만 그걸 실천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가 희귀한 존재로 돋보이는 것이리라.

귀담아 들어볼만한 구절이 너무 많아서 어느 한구절만을 소개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여기 이번 리뷰에서는 생략하고자 한다.  

인생에서의 멘토가 필요한 사람,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문장 하나하나를 뜯어볼 것을 감히 주문한다.

사족으로 먼저 읽은 사람으로서 섣부른 충고하나 하자면, 제발 볼펜으로 되새길만한 구절에 밑줄을 긋지 말라는 것이다. 너무 많은 구절에 줄을 긋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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