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
경향신문 특별취재팀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은 경향신문에서 연재하던 특집기사를 모은 책이다.
이책의 미덕을 꼽으라면 기사를 모아놓은 것이기에 쉽게 읽힌다는 점과 최신 사례를 몇몇 만나볼 수 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신문기사체 문장은 쉽게 읽히나, 한정된 지면에 연재되어야 운명적인 제약으로 인해 세밀한 설명보다는 대표적인 에피소드 나열로 그친 부분이 상당히 아쉽다. 그러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마련한 각 기사 꼭지 말미의 전문가 평(설명)을 달고 있긴 하지만 그 평도 일정한 수준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쉽다. 심지어 어느 기사 꼭지에는 전문가 평이 없기도 하다(진짜 그 부분에는 전문가라고 내세울만한 전문가란 사람을 찾지 못했던 것일까).
책에 대한 아쉬움이 강하게 묻어나는 이유는 아마도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비해 다루고 있는 내용이 너무 얄팍해서 나타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소위말해 세계 일류라는 잣대를 견주어, 그 잣대를 통과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일류 상품들과 그러한 상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단순히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세계일류라는 잣대 자체가 우리의 잣대가 아닌 타자의 잣대이기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한번 다르게 바라보기에 그칠뿐이다.
역시 특집기사도 기획력의 힘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조금 마니 아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