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 - 워런 버핏 최고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투자 인생
재닛 로우 지음, 조성숙 옮김 / 이콘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버핏에 관한 책이야, 아무 책이라도 집어들고 읽으면 되겠지만....

 

멍거에 관한 책은 아무래도 <워렌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부터 읽으시기를 진심으로 권한다. 투자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었던 덕분에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었지, 이 책부터 읽었더라면 정말이지 책의 내용을 절반만 이해할 뻔 했다.

 

찰리멍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빈약한 번역 덕분 - 앞 문장의 이름과 뒷문장의 이름이 달랐고, 성씨를 표시하기 위한 것과 회사 이름 등등 정도는 좀 맞춰줬어야 했는데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뭍어났다 - 에 욕을 달고, 읽어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찰리멍거라는 위대한 이인자에 대한 더 좋은 책이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아무래도 이 책은 좀 아닌 듯 싶다. 아쉽다.

 

뱀발.....매번 그렇듯......아무리 별로인 책이더라도, 위대한 투자자의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맞는 것이기에 밑줄 몇개를 덤으로 남긴다.

 

========================================================================================

책에 대한 기본적인 감상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서평을 일필휘지로 쓰고 난 뒤에 밀려오는 아쉬움이 몇가지 있어 기억을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몇 가지륻 덧붙이고자 한다.

 

1. 이 책을 대학교 입학해서, 혹은 취업이라는 것을 결심한 뒤에 읽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선택을 했었을지도 모를 아이디어들을 발견했다. 뜻이 맞는 사람과 적당한 회사를 차려 본인이 하고싶어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라는 아이디어 말이다. 찰리멍거는 변호사 생활을 접고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부업을 선택하여, 성공적으로 진행시켜 종자돈을 마련했고, 그리고 성공했다(어쩌면 내가 상상할 수 있었던 가장 환상적인 시나리오가 아니었을까).

 

2. 찰리멍거라는 버크셔의 2인자에 대한 인물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다(아무리 리뷰를 다시 읽어봐도 너무 거친 느낌이 강하다). 저자가 3년 동안이나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쓴 책이라 하더라도, 번역의 아쉬움과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사전 정보가 없는 터에 읽어내려가기는 쉽지 않았다. 디즈니의 사장이었던 인물이 쓴 책을 읽음으로서 새로운 독서세상에 들어온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아쉬울 따름이다.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모두 한가닥씩 했던 사람들일텐데, 멍거의 평을 읽어낼 수도, 그렇다고 지은이의 평가도 없는 어정쩡한 이야기를 죽 나열해 놓은 듯한 이야기는 정말이지 아니올시다이다.

 

3. 투자자 멍거의 어록이라도 좀 더 많이 나와줬었더라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앞서 읽었던 책에서는 멍거 연감을 통해, 몇진 여러구절을 건질 수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아쉽게도 챕터 도입부에 있는 간단한 어록 한두마디 뿐 이었다. (그거 몇개를 건질라구 이 두꺼운 책을 다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였다....쩝)

 

이상으로 덧붙임을 마친다.

p108. 멍거의 자녀들은 옳고 그름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할 때면 어릴 때 아버지에게 배웠던 교훈을 떠올려본다. 할 보스윅의 말로는 찰리는 사람의 도리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했다고 한다.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마라. 무언가를 한다고 말하면 그 일을 끝까지 완수해라. 너의 변명에 돌아오는 것은 콧방귀뿐이다.

약속이 있을 때는 일찍 나서라. 절대 늦지 마라. 만약 늦으면 변명하지 말고 정중하게 사과를 해라. 그들은 사과는 당연히 받지만 변명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이런 규칙은 특히 서비스 산업에 뛰어들기로 작정한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너의 서비스를 사는 것이니까.

전화 답신을 빨리해라. 또한 거절을 할 때는 5초 이내에 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라. 우물쭈물하지 말고 마음을 정해라. 사람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p118.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의 차이점은, 좋은 사업은 결정을 내리기 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는 겁니다.

반면에 나쁜 사업의 특징은 연달아서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p145. 이상적인 파트너는 혼자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에 따라 이끄는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따르는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항상 동등한 입장에서 협조하는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저(멍거)는 세 가지를 다해봤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갑자기 워런을 따르는 파트너가 된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하더군요. 그러나 파트너가 되어 따르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요. 그러지 못한다고 고집 피울 정도로 오만한 자존심은 제게 없었습니다. 자기 자신보다 어떤 일에 더 뛰어난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읶는 사람이 되기 전에 우선은 따르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배역을 연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런 연후에야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어울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p149. 찰리도 그레이엄의 기본적인 가르침에는 동의했고, 바로 거기서부터 버핏과 멍거의 성공 공식이 출발하게 되었다.

멍거가 말했다. "개인 투자자에게 주식의 가치가 지는 기본개념이라든가, 가격 모멘텀이 아니라 내재가치를 증권 매매의 동기로 삼아야 한다는 개념 등은 아마도 시간이 지나도 영원히 변치 않을 것입니다."

......

"나는 절대로 주식의 내재가치 이상을 지불할 생각이 없습니다. 워런 버핏 같은 사람이 책임을 지고 있는 아주 드문 경우라면 문제가 다르긴 하겠지만요.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해서라도 함께하고 싶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투자는 언제나 품질과 가격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게임이고, 게임에 이기는 요령은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좋은 품질을 획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이치입니다."

p173. 본사 사무실의 화려함은 그 회사의 재정 상태와 반비례할 때가 많은 법입니다. - 찰리 멍거, 파킨슨의 말을 응용하며


p286. 웨스코의 비전(비밀로 전해오는 비법)의 방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단순명료한 사실을 항상 유념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게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똑똑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바보처럼 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는 훨씬 유리합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익사한다`는 속담 속에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p315. 투자게임이란 남들보다 미래를 더 잘 예측하는 게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의 능력의 영역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의 미래를 예측하려는 행동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전문적인 능력이 부족한 탓에 실패할 것이 분명하거든요. - 찰리멍거


p411 (버크셔 주주총회와 웨스코 주주총회 등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은 "위대한 투자자가 되려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멍거는 말했다.

"자신의 한계효용을 감안해서 심리 상태를 잘 파악하면서 게임을 펼칠 줄 알아야 합니다. 손실이 발생했을 때 비참한 상태로 전락할 것같으면(그리고 일부 손실을 입는 것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대단히 보수적인 투자만을 해아면서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피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의 특성과 재능에 맞는 투자전략을 적용할 줄 알야야 합니다.

전천후 투자 전략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정보를 모아야 합니다. "워런과 나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훌륭한 비즈니스 전문지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훌륭한 비즈니스지들에 실린 기사들을 휙휙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들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익힐 수 있습니다. 거기서 읽은 내용을 이미 입증된 훌륭한 이론의 기본구조와 연결시켜서 생각할 줄 아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투자에 대한 지혜도 하나둘씩 늘어날 것입니다.

..

..

폭넓은 분야에서 진정으로 훌륭한 투자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방대한 독서량은 필수입니다. 한두 권 읽는 것만으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p412. 멍거는 아무 책이나 골라 읽는 방법은 안된다고 말한다.

"....그 정보를 왜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생각과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야 합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학문 수행을 행할 때 우선 무수히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그런 다음에 자료의 내용을 이해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학물은 수행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그런 식으로 연차보고서를 읽어서도 안 됩니다.

현실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개념을 갖추고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런 다믕에 타당성이 입증된 기본 개념에 자신이 찾고 있는 정보가 들어맞는지 아닌지를 알아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은 멋진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을 찾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답을 찾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그런 훌륭한 실적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떠 요인이 이런 훌륭한 실적을 중단시킬 수도 있을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