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시작이란 없다 - 나를 기다리는 '진짜 인생' 찾는 법
한경희 지음 / 동아일보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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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는 아무리 유명한 회사의 유능한 직원일지라도, 자신의 회상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그와 더불어 소속된 회사까지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그가 사원이든 대리든 임원이든, 외부 사람과 만나는 순간은 그가 곧 회사 된다. 상대는 그를 통해 회사를 판단할 수밖에 없고, 그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회상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런데 간혹 미팅에서 "우리 회사가 좀 고지식해서요"라든지 "윗분들이 좀처럼 대화가 안되는 분들입니다"라는 식으로 폄하하는 사람이 있다. 본인 딴에는 '우리 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나름의 전략일지 몰라도, 직원조차 의문을 품는 회사를 어떻게 거래처로 삼을 수 있겠는가. -132쪽

술이 약해서 상대적으로 비즈니스를 불리하다는 자책은 다른 강점을 개발하는 쪽으로 돌파했다. 사실 술 접대 문화는 나와는 잘 맞지 않았다. 접대를 통해 얼마나 깊은 친분을 쌓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설사 친분이 쌓인다고 해도 그런 관계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결국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기본은 실력이다. 제우미리 친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의 제안이나 제품이 훌륭하지 못하다면, 이를 받아들일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날로 치열해지다 못해 이제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전문가 이상의 지식과 정보뿐이다. 회사에 다니면서 ㅇ리하는 것만으로 실력 연마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스스로를 도태시키는 '어리석은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업무를 통해 배우는 건 실전 경험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쌓으려면 별도의 학습이 필요한 법이다. 그렇기에 나는 다른 사람들이 술을 마실 시간에 책과 논문을 읽고 강연을 들었다. 그렇게 쌓은 지식을 토대로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술자리로만은 성사될 수 없는 수많은 거래와 사업이 그렇게 이루어졌다.
-178쪽

단지 월급을 받기 위해 회사를 다니는 삶은 얼마나 사막한가. 회사가 집같이 편할 순 없겠지만, 직원들이 전부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내긴 힘들겠지만, 적어도 '꿈'이란느 하나의 끈으로 엮인 가족이었으면 하는 것이 진정 나의 바람이다.

이 세상 어떤 일이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 많이 줄수록, 결국은 내게 더 많이 돌아오게 된다. 야박하게 손익을 따지면 당장은 좀 이득이 되는 것 같아도, 길게 보면 세상의 이치란 게 그런게 아닌 것 같다. 직원들에게 베풀면 베풀수록 그들은 헌신과 열정으로 더 큰 선물을 안겨주었다. 어찌 보면 '남는 장사'였던 셈이다. -222쪽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두 번이란 없다' - -2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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