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절판


책을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독서가 마음의 양식이고, 성장에 도움이 되고, 인생의 길을 가르쳐주고, 심지어는 삶의 요령까지 가르쳐준다는 식으로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책이라는 건 그 자체로 근본적인 매력이 있어서 나름대로 삶을 영위하는 안목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책이 삶의 일부로 들어오거든요. 그때 하는 것이 독서입니다. 게다가 책을 읽지 않고 살수 있다면 그것도 얼마나 좋은 삶이겠어요?

- 북디자이너 정병규 - -145쪽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으면, 가슴속에서 온갖 더러운 것이 제거되어 절로 구학이 마음속에서 생기고, 산수의 경계가 만들어져 손 가는 대로 그려내니 이 모두가 이루어진 것이 산수의 전신이다.

- 동기창의 <화론> 중에서 -

- 사진작가 배병우 - -192쪽

그녀(김진애)는 누구든지 세 권의 책은 써야 한다고 말한다.

첫 번째 책은 자신의 전공 분야에 처음 들어와 가장 정열적으로 쓰는 책, 두 번째 책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 그 안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 세 번째는 어느 정도 성국해져서 자기만의 노하우와 성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발견하고, 정리하고, 펼치는 중요한 작업이에요. 자기가 생각하는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고 그것을 나누는 일입니다. 소통의 행위죠. 저는 그 과정에서 지혜가 생기는 걸 느낍니다. 이것이 제가 책을 쓰라고 하는 이유예요."

- 도시건축가 김진애 - -226쪽

"예전에 현대철학에 대한 개론서를 보려다가 남경태 선생의 <현대 철학은 진리를 어떻게 정의하는가?>라는 책을 봤는데,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정리를 잘 해놨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성도 교수의 <현대 기호학 강의>는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있고, 고 최재현 교수의 <유럽의 봉건제도>는 읽으면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은 책입니다.

요즘 포털 네이버 캐스-242쪽

책을 많이 읽어라. 읽다 보면 깨닫는다. 단, 사색을 통해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비행기로 두 시간 안으로 도달할 수 있는 나라의 언어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한다.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러시아어, 이 중에 하나는 해야 하지 않나?

- 소셜 디자이너 박원순 - -283쪽

그는 대학 때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이야기해온 아라비아 속담이 있다며 천천히 읊었다.

자기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사람, 바보니깐 피해라.
자기가 모르면서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단순하니깐 가르쳐 주어라.
알면서 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자고 있으니 깨우라.
알면서 안다는 사실도 아는 사람, 현명한 사람이니 따르라.

- 출판문화인 김성룡 - -332쪽

또 한권의 책은 <거울부모> 였다. 자녀들의 거울인 부모의 역할과 올바른 의사소통 방법을 제안해주는 책이다.

"이 책도 아이들을 다 키운 다음에 보게 된 책이에요. 제가 애들한테 귀감이 못 되어주었어요. 이 책을 읽은 후 '내 아이들이 나중에 엄마,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할까? 하는 걱정이 들었죠.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혹시 내 손자 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아~좀 더 빨리 이 책을 봤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출판문화인 김성룡 - -334쪽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책은 지도책이죠.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은 책이 아니라 '책을 읽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책 읽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읽은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걸까요?

아니예요. 책이 아니라 '책을 읽는 태도'로 세상을 바꾸는 거예요. 세상을 조금 더 밝게 하고 진보하게 만드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의 태도와 습관과 그드이 생각하는 신념인 겁니다.

책에서 본 내용으로는 불가능하죠.

....

독서라는 것, 책이라는 것은 불안하고 짐작할 수 없는 어디 즈음을 걸어가야 하는 우리에게 목마름을 해결해주는 약간의 물통 정도?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지도? 그렇게 약간의 안심을 주는 정도의 존재가 아닐까요?


- 영화감독 장진 -
-360쪽

사진 구도에 관한 책, 테트닉에 관한 책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접근하지 않아요.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진가들의 작품을 먼저 보죠.

그런 다음 사진의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는지 파악할 수 있는 책을 삽니다. 최근에 산 책들도 사진에 관한 역사적인 책들이에요.

-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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