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의 정석 - 황금은 보험용 안전자산이다
이동엽 지음 / 푸른나무 / 2008년 1월
절판


금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는 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수요,공급원리에 충실하다. 금 공급이 딸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간파하고 있다. 나아가 단기간에 공급량 증대가 쉽지 않다는 구조적 문제가 투자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1980년대에는 금광을 개발,운영하는 일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새로 금광을 개발하려면 환경 평가 등 각종 규제 사항을 준수해야 하는데 금광 개발의 삽을 뜨는 데까지 이러한 준비를 위해 10년이 걸리는 게 일반적이다.
-10쪽

지국상에 존재하는 황금의 양은 대략 15만500톤(2003년 말 기준)이다. 현 시가로 따지면 약 3조 8,700억 달러(1온스당 800달러 기준), 한국 원화로 계산하면 3,560조 원쯤 된다. 현재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황금의 양은 1년에 약 2,593톤(2003년 기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시중에 떠도는 부동자금이 약 700조 원이다. 이 돈만으로도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황금 가운데 약 20%를 살 수 있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한국에서 떠도는 부동자금만으로 전 세계 금의 1/5를 살 수 있다면 금값은 터무니없이 저평가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10쪽

금 구매량은 금값보다 소득에 더 예민하다. 소득이 늘면 금값이 올라도 적극적으로 금을 사들인다는 얘기다.

세계금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금값에 대한 금 구매량의 탄력도는 -0.8이라고 한다. 금값이 1% 오르면 금 구매량은 0.8%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반면 소득에 대한 금 구매량의 탄력도는 +2.0이다. 소득이 1% 증가하면 금 구매량은 2% 증가한다는 뜻이다.
-28쪽

금을 이용한 장신구 세공,가공이 가장 큰 금 수요를 차지한다. 장신구 부문에서는 순금(24k)보다 가공하기 쉬운 18k(금의 순도가 24분의 18, 즉 75%의 순금에 은, 동, 아연 등을 섞어 합금한 것)나 14k를 선호하는 추세다.

18k, 14k는 재산이라기보다 패션 소비재에 가까워 한번 팔면 여간해서 다시 공급자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순도가 낮아 제값 받고 되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55쪽

캐럿(karat=K) : 1캐럿은 순도가 1/24라는 의미다. 24K=금 함유량 99.99%, 18K=금 함유량 75%, 14K=금 함유량 58.5%.
-60쪽

금은방에서 금을 팔려고 할 때 항상 제기되는 불만 사항이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금은방에 내다 파는 금이 대부분 금 덩어리 보다는 반지나 목걸이, 팔찌 등 금 수공예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들 귀금속 제품들은 매입자가 그대로 판매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녹여 순금으로 만들고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게만큼 가격을 받지 못한다.

......

한편 고금을 매각하고 다른 금제품을 동일 장소에서 매입할 경우 매입 가격을 금 시세대로 혹은 이에 근접한 금액으로 계산해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판매업자가 새로운 제품 판매를 통해 매입 대금 손실을 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을 팔 때 돈이 센다는 느낌을 받을 때 기억해 두면 좋은 정보이다. -10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