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소설가 조정래의 말을 빌려 이렇게 강조한 적이 있다.
"조정래 선생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자기가 노력한 게 스스로를 감동하게 만들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21쪽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고, 또 무엇보다 이해하는 것과 삶에 '적용하는 것'은 다르다.
책을 읽으며 마음으로 감동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해도, 적용하지 않고 활용하지 않고 응용하지 않으면 책에서 읽은 그것은 활자에 그칠 뿐 살아 움직여 내 삶을 변화시킬 에너지가 되지는 못한다.
텔레비전을 통한 근사한 요리의 레시피를 백 번 본들, 내가 직접 태우기도 하고 설익기도 하면서 만들어보지 않는 한 절대 그 요리법을 익힐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내 안에 무엇이 일어나지 안흔 한, 내 안에 무언가 대단한 움직임이 용틀임하지 않는 한, 내 안에 마그마가 시뻘겋게 끓어오르지 않는 한, 아무 일도 아무 변호도 아무 역사도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24쪽
공부할 시간이 없을 때 제가 썻던 방법이 잡지사에 전화를 하는 거에요. 그러고 나서 이런 기술이 새롭게 개발되었는데 거기에 대해 제가 글을 쓰겠다고 해요. 그러면 잡지사에서는 원고 마감 시간을 주죠. 저는 책임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무산시키면 안 되니까 잠을 줄이든지 해서라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원고를 만들죠. 그렇게 잡지사에 글을 주고 나면 정말 죽을 고생을 했지만 결국은 그 분야에 대해 굉장히 잘 알게 되거든요.
- 안철수 - -33쪽
그 또한 다른 사람의 앞선 성취가 부럽기도 하고 초조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차은택은 자신을 갈아먹기만 하는 실체 없는 좌절이나 두려움에 지는 대신 실체 있는 준비를 한 것이다.
물론 그 후에 그에게는 기회가 오고 또 왔다. 이름을 날린지 오래인 현재도 수습사원 시절에 하던 스크랩과 자료 조사를 하느라 밤을 새는 일이 다반사라고 했다. -35쪽
"내가 딛고 선 한 평의 땅을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즐겨라."
그녀는 자신이 발 디디고 선 한 평의 땅에서 그 땅을 믿고 과감하게 모험을 즐기라고 말한다. 이 말은 그녀가 독일 기업 MCM을 한국 기업으로 만든 데서 진정 빛이 나기 시작했다. MCM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다가 역으로 독일 본사를 사들인 것이다.
- 김성주 - -51쪽
우리는 때로 참으로 어리석어서 내 손이 비어 있을 때는 영원히 비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착각하거나 불안해하고 손에 무언가를 잡고 있을 때는 마치 그것이 영원히 내 것인 양 자만하고 나태해진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 다 놓친 것 같지만 정말 기가 막히게도 새로운 기회가 다가오고, 다 이룬 것 같지만 어느새 다시 손가락 사이로 모래 흩어지듯 사라지기도 한다. -80쪽
인생의 성패는 능력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 판가름이 난다. 단지 능력이 부족해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는가 하는 태도에 달렸다. 성공한 이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남다른 태도를 취한다는 것이다. -87쪽
나(백지연)는 '내 마음이 나의 발전소'라는 말을 즐겨 쓴다.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일하고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경험해온 진실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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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는 "삶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곧 우리의 행불행을 결정하는 척도"라고 했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내 안에 형성될 때까지 때로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거쳐야 할 고난과 어려움이 클수록 자신에게 보내는 신뢰는 견고해질 것이다. 넘어서야 한다. 포기와 좌절의 순간도 넘엇야 하고 절망도 넘어서야 한다. 내가 넘어서는 것이다. -95쪽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가요. 저(추신수)는 항상 준비되어 있는 것을 좋아해요. 서두르는 것을 실허하죠. 짐을 쌀 때도 3일 전부터 가방을 열어두고 하나씩 하나씩 생각날 때마다 넣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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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무이에요. 그래서 타격 연습을 할 때도 몇개를 쳤는지 세지 않고 그냥 해요. 멈출 수가 없는 거죠. -102쪽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현명한 이에게서 존경을 받고/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건강한 아이를 낳든/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사회 환경을 개선하든/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 무엇이 성공인가 --117쪽
아이들을 네다섯 살 때부터 교육시키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일하는 사람이다. 너희들이 시집갈 때까지도 그럴 것이다. 너희들에 대해 엄마가 다른 엄마들처럼 전념해줄 수 없다. 너희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운명이다.
... 어느 날인가, 고3인 딸이 학원에 다녀와서 11시쯤 돌아왔는데 그때 제가 막 사가과 먹고 싶은데 귀찮아서 먹을까 말까 하던 중이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들어오기에 '사과 좀 깎아봐라' 그래죠. 그랬더니 얘가 '다른 엄마들은 사과에 샌드위치에 보온병까지 싸서 학원까지 찾아와'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나는 나가서 돈을 벌고 너는 내 돈을 쓰고 왔어. 그러면 돈을 번 내가 깎아야 하니, 아니면 돈 쓰고 온 네가 깎아야 하니? 그랬죠"
- 숙명여대 한영실 총장 - -127쪽
일하는 엄마. 남들에겐 그저 화려하게만 보이고 저 좋아서 하는 일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 속에는 늘 전쟁이 있다.
선택의 전쟁, 삶의 전쟁. 하나를 택하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희생해야 하기에 '그만둘까, 여기서 그만둘까'를 수도 없이 반복하며 고비를 넘겨온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하나도 없다. -129쪽
그(폴 스미스 - 디자이너)는 자신이 중심이 되고자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중심에 슬쩍 밀어 넣고 자신은 관찰자가 되었다. 자신이 중심에 섰을 때 사람들은 그를 쳐다보지만, 정작 그 자신은 주변을 볼 수 없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그는 진정 지혜로운 관찰자였다. -159쪽
시대의 예술가들은, 아니 거창하게 예술가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창의적인,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우리도 매일 보는, 우리도 들어가 찾을 수 있는 '일상'이라는 지구인 공용의 시공간에서, 단지 우리가 지나쳐버린 것들을 순간포착해낸 사람들이다.
그들의 영감은 우리가 못 보는, 우리는 만나볼 수 없는, 오직 특별한 그들만이 볼 수 있는 다른 세계에서 길어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중대한 사실을 숨낳은 창작인들을 인터뷰하면서 공통적으로 발견했다.
공통적이라면? 대략 정답에 가깝다는 말이지 않겠는가. -165쪽
"거리를 서재로 바꾼다." 나는 이 대목에 밑줄을 좍 긋는다. 이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거리를 서재로 바꾼다. 도시를 서재로 바꾼다. 내가 속해있는 세상을 서재로 바꾼다.
자, 고개를 들어 세상을 보자. 바로 내 옆, 가까운 곳부터, 눈을 뜨고 있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 본다고 관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내 주변에 널려 있는 많은 것들을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도 놓치고 있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그저 무심히 바라보기 때문에 잡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157쪽
"아이디어는 일상 속의 발견이다. '발명'이 아니라 '발견'이다. ....아이디어는 내 책상 위에서 몇 년 전 감동 깊게 봤던 그림, 며칠 전 나를 괴롭혔던 소음에서도 찾을 수 있다."
- 광고인 박웅현 - -173쪽
또 다른 광고쟁이 이제석은 관점을 달리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지식을 가지는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관점을 가지는 것 같아요. 사물을 보는 관점이 '아! 이건 이럴 수도 있고, 저건 저럴 수도 있구나'같은 거죠.
예를 들어 다들 의사가 대단하다고 하지만 달리 생ㄱ가해보면 매일 찡그린 얼굴에 몸을 고치는 수리공일 수 있잖아요. 엔지니어랑 다를 게 뭐 있느냐는 관점의 차이에서 생각이 자유로워지는 겁니다.
차를 보면 그냥 쇳덩어일일 뿐이지만 다르게 보면 움직이는 이동 수단이고 어떻게 보면 타는 사람의 인격이죠. 이렇게 사고의 폭을 넓힌 다음 자동차 광고를 맡는다면 '그건 단지 쇳덩어리가 아니라 당신의 인격입니다'라는 카피를 얻을 수 있는거죠. 그러면 그 가치가 달라집니다.
'오늘의 술 한잔이 그냥 알코올이 아니라 당신과 나의 추억입니다.' 혹은 '기차역이 만남의 장소일 수 있지만 이별의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관점의 차이를 갖는 것이 중요해요."-175쪽
적서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물 한방울 없고 씨앗 한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담쟁이잎 하나는 담쟁이잎 수천 개를 일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 담쟁이 - -178쪽
유방암은 피아니스트를 두 번 죽인다고 이야기하죠. 피아노는 오른손이 전체 연주의 5분의 5를 차지하는 곡들이 많아요. 그만큼 오른손이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곡들이 대부분인데 제 암이 오른 쪽에 생긴 거예요. 게다가 괘 진행되어 있는 상태여서 겨드랑이의 림프샘을 다 긇어내버렸어요.
그런데 문제는 암세포를 무조건 긁어내고 나면 피아노를 칠 수 있는 근육까지 다 떨어져 나가버다는 것이었죠. 수술을 못하겠다. 그랬어요. 주치의가 묻더군요. '피아노와 삶 중에 어떤 것을 택하겠냐'고. 주저 없이 '피아노를 택하겠다'고 대답했어요.
...대한민국이 세게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의 연주에 관객이 눈물지을 수 있는 이유는, 그녀가 미친 듯 피아노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의 경게선에서 감히 삶과 맞바꾸겠노라고 했을 정도로.
- 피아니스트 서혜경- -188쪽
노력하는 이유는 쟁이의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함이다. '무슨 일을 몇 년 했다'할 때 연차는 숫자일 뿐이다.
물론 연차에 따라 대단한 공력이 생기는 하겠지만연차만 믿고 정체되어 있다가는 정년 그 연차는 숫자에 불과해진다. 끝없는 노력과 채움만이 연차를 경력과 력으로 유지하게 해준다. -195쪽
하루만 노래를 부리지 않아도 내가 먼저 압니다. 내가 내야 할 완벽한 음이 나오지 않아요. 저는 지금도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요. 최상의 소리를 지키기 위한 거죠. 제 방에는 아주 큰 거울이 있어요. 그 거울 앞에서 무대에서 신는 하이힝를 신고 매일 노래 연습을 합니다. 공연 무대, 호텔, 집, 이것이 제 삶의 공간 전부에요.
나도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싶지만 상상도 할 수 업는 일이죠. 사람을 만나면 말을 해야 하잖아요. 공기 나쁜 곳에 앉아 있어야 하고, 목네는 치명적인 일이에요. 노래할 때 외에는 가능하면 목을 쓰지 않아요. 제방은 제가 습도와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레스토랑은 그렇지 않잖아요. 그래서 아예 나가지 않습니다.
- 성악가 신영옥 --199쪽
-넌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니 -갑자기 무슨. 그 친구는 사실 내 대답을 구하지 전에 자신의 대답을 하고 있었죠. - 난 실패도 내 자산이라고 생각해.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내가 좋아. ''''
- 결국 우리가 살아내는 데 필요한 건 두가지야 - 뭐야? 그 두 가지가? - 실력과 맷집 -204쪽
오디션에서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120번 정도 떨어졌어요. 제 성격이 상당히 긍정적인데 12번, 13번 떨어지니까 못 버티겠더라고요.
'내 길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날 미치게 만들었던 건 떨어질 때마다 도대체 왜 떨어지는지를 모르겠다라고요. 그때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이 정도면 되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깨달은 거죠. 아~하고.
'나름대로'와 '이 정도면'을 빼야 하는 거구나!
- 배우 장혁 - -229쪽
김용(리트머스대 총장)이 대학에서 철학이나 정치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순간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진로를 놓고 따끔한 충고를 하기 시작했다.
"야, 이놈아. 의학 공부나 끝마치고 철학을 이야기하거라. 동양인인 네가 제 아무리 철학을 떠들어도, 아무도 네 말에 귀 기울지이 낳는다. 네가 혼자 살아낸 실력을 보이고 난 뒤, 그때 철학을 공부하든 말든 해라. 그래야만 네가 하는 말이 설득력이 있을 거다."
김용은 그 때 그 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한 순가니었다고 회상한다. 아버지의 말씀은 김용에게 실용의 관점을 확실히 일깨웠다.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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