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고전 -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 3분 고전 1
박재희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11월
구판절판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박재희 교수의 [3분 고전]은 이통(耳通)을 넘어 심통(心通)으로, 나아가 기통(氣通)으로까지 발전시키는 소통의 지짐서이며 지지와 지족을 습득하게 하는 행복서입니다.

-(주)한국그런포스펌프 대표이사 이강호-0쪽

장자가 이 고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최고의 투계는 목계(木鷄)입니다.

목계가 되는 데는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제일이라는 교만함을 버려야 합니다. 둘째, 남의 소리와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인 눈초리를 버려야 합니다.

교만과 조급, 그리고 공격적인 눈초리를 완전히 평정한 사람의 모습이 목계의 덕을 가진 모습니다.
-63쪽

한나라 무제 때 곽거병이란 장군은 병사들의 떨어진 사기를 독특한 방법으로 다시 일으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3만명의 병사를 이끌고 서역을 정벌하러 나갔던 곽 장군은 병상들의 사기가 떨어졌을 때 중앙의 황제인 한무제가 전장으로 보내온 술 한병을 이용하여 그들의 사기를 끌어올립니다. 병사들을 오아시스에 모이게 하고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술을 타며 이렇게 외칩니다.

"이 물은 더 이상 물이 아니라 황제가 우리에게 내려준 술이다. 우리 이 술을 함께 마시고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자!"

비록 술 한병을 섞은 물이었지만 단순한 물이 아니라 황제가 하사한 술이었습니다. 자신 혼자 마시는 것을 포기하고 병사들과 함께 하려는 장군의 따뜻함이 녹아 있는 술이었습니다. 병사들은 눈물을 흘리며 전의를 불태웠고, 결국 서역정벌에 성공하여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 후 그 오아시스의 이름을 주천(酒泉)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지금은 서역 실크로드로 들어가는 인구 20만 명의 중요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92쪽

그런데 아침에 도를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이 구절에 의문이 하나 남습니다. '그럼 낮에 뭐할까요?' 도를 깨닫는 것이 그토록 원하던 인생의 목표혔다면 아침에 바로 죽어도 괜찮다고 해야지 왜 낮을 지나 밤까지 기다렸다가 죽어도 좋다고 하느냐는 것입니다.

아침에 그토록 원하던 지위를 얻고, 부를 얻고 명예를 얻었다면 여러분들은 낮에 뭐하시겠습니까?

........."나눠야지요! 제가 가진 부와 명예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공자가 이 대답을 들었다면 자신의 마음을 헤아렸다고 했을 것입니다. 공자는 아침에 도를 깨닫고 낮에는 그 도를 전파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세상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전하는 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사용하였습니다. 깨달음도 아름답지만 그 깨달음이 남에게 전파되었을 때 더욱 의미 있는 것입니다.
-94쪽

바다를 지키는 신, 약(若)은 황하의 신, 하백에게 3가지 충고를 해 줍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한 여름만 살다 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가 없다. 그 곤충은 자신이 사는 여름이라는 시간만 고집하기 때문이다.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가르침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합니다. 첫째,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둘째,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셋째,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우물 안의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 벌레는 시간에 걸려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있다는 것입니다. -120쪽

한비자에 나오는, 물이 말라버린 연못에 사는 뱀들의 생존전략은 이렇습니다.

어느 여름날, 가뭄에 연못의 물이 말라버렸습니다. 그 연못 속에 사는 뱀들은 다른 연못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죠. 이 때 연못에 사는 작은 뱀이 나서서 큰 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앞장서고 내가 뒤따라가면 사람들이 우리를 보통 뱀인줄 알고 죽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저를 당신의 등에 태우고 가십시오. 그러면 사람들은 조그만 나를 당신처럼 큰 뱀이 떠받는 것을 보고 나를 아주 신성한 뱀이라고 생각하고 두려워 아무런 해도 안 끼치고 오히려 떠받들 것입니다."

큰 뱀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뱀들은 당당히 사람들이 많은 길로 이동하였습니다. 사람들은 큰 뱀이 작은 뱀을 떠받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며 뱀들을 건들지 않았고, 뱀들은 목적지까지 아무런 장애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윗사람이 부하직원을 떠받드는 것은 것이 결국 조직의 생존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 고사입니다.
-128쪽

손자병벙에는 전장에서 진격과 후토리르 명령하는 판단 기준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진불구명(進不求名), 진격을 명렬함에 칭찬과 명혜를 구하고자 하지 마라!
퇴불피죄(退不避罪), 후퇴를 명령함에 나중에 문책과 죄를 피하려 하지 마라!
유민시보(惟民是保), 진격과 후퇴의 판단 기준은 오로지 병사들의 목숨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합어주(利合於主), 그 결과가 나를 보낸 조국의 이익에 얼마나 부합되느냐에 달린 것이다.
국지보야(國之寶也), 이렇게 진퇴를 결정하는 장군이 진정 국가의 보배인 것이다' -226쪽

완전히 얻으려면 먼저 놓아야 합니다. 자식을 얻으려면 자식을 놓아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내 마음을 주어야 합니다.

주먹을 꽉 쥐고 놓지 않으면 결코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새길 때입니다.
-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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