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 시대에도 살아남는 재무 설계 - 은행이 망해도 나는 웃는다
이광구 지음 / 엘도라도 / 2008년 11월
품절


종합병원에서 검사를 많이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목적뿐 아니라 방어 진료의 목적도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로부터 고소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둔다. 모든 환자를 잠재적인 고소인으로 본다는 뜻이다. 따라서 무과실을 입증키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로 각종 검사를 한다. 이런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러나 사실 더 큰 이유가 이싿. 원래 종합병원은 중환자를 치료하는 곳이다. 심각한 질환을 의심 질환 1순위에 놓는다. 속쓰림은 대부분 체했거나 위염 때문이지만, 종합병원 의료진은 심근경색과 협심증도 용의선상에 함께 올려놓는다. 실제로 의학교과서에도 그렇게 써있고, 또 마땅한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구입하려는 의료서비스의 질이 비교적 분명하다면 작은 병원이 여러모로 이익이다.

-80쪽

똑같은 무릎 질환이더라도 정형외과 의사는 수술을 권하고 재활의학과 의사는 물리치료를 권하는 특성이 있음을 알아두는 것도 좋다. 이는 경제적 목적과 상관없이 해당 과 의사들은 과 특성에 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의 질병이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동네 의사를 단골 주치의로 두거나 친구들 중 의사가 있으면 친하게 지내거나 연락처라도 알아놓아야 한다.

또 다른 불필요한 의료비 유발 요인 중에 종합검진이 있다. 고가의 검진일수록 결과지에 잡티 정도에 해당하는 온갖 결과가 다 적혀 나온다. 별 의미도 없고 성가신 결과들이다. 그러나 의료진 입장에서는 안 적을 수도 없다. 나중에 혹시 모를 의료사고를 피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다. 검진 후 결과를 우편으로 받아보면 안된다. 검진의사를 직접 면담하면 "이거 이거는 신경 쓸 피룡가 없다."는 정보를, 적어주지는 않아도 말로 들을 수는 있다. 불필요한 2차 의료비를 줄이는 길이다. 부득이 우편으로 받는 경우에 다른 의사에게 상담을 하면 비교적 편한 소견을 들을 수 있다.

-81쪽

건강검진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을 때에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이를 지난 1년간의 방탕한 생활에 대한 '면죄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81쪽

남펴이 유언을 하고 죽지 않았기 대문에 재산은 법에 정한 대로 상속될 수밖에 없다. 배우자인 할머니 몫이 1.5, 세 자녀가 각각 1씩이니까 합이 3이다. 그러므로 할머니 몫은 1.5/4.5, 즉 1/3이 된다. 이건 할머니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셈법이다.

만약 남편이 유언으로 할머니에게 재산을 최대한 남기려 했다면, 법에 다라 세 남매가 권한을 주장할 수 있는 유류분을 감안하더라도, 전 재산의 반을 남겨줄 수 있었다. 남편이 죽기 전에 이혼했더라도 마찬가지로 반을 할머니가 가질 수 있었다.

이렇게 유언을 통해 할머니가 재산을 더 많이 갖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할머니가 살아 있는 동안에 과수원이 온전히 남아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도 유언으로 정할 수 있다. 할머니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상속인들이 재산을 분할하지 못하도록 유언해 놓으면 된다.....아무리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상속권자인 자녀가 재산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가 없다.
-110쪽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열심히 뒤기 때문에 힘은 힘대로 들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면서 다른 사람이 목적지에 도달할 즈음에도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방황한다'고 말이다.

아이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를 각 부분의 전문가인 아빠, 엄마, 아이가 모여 먼저 대화하여 가족간의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역시 간단한 이치인데 지켜지지 않는 이야기다.
-2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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