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역사>는 기자인 내게 피와 살이 되는 교양을 주었다. 기자가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담고 있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신자유주의를 떠드는데, 그러면 신자유주의를 낳은 오리지널 자유주의는 무엇인지 솔직히 이전의 나는 잘 몰랐다. 자유주의란 어떤 경제적 관점이며, 여기서 뻗어나온 신자쥬주의는 그럼 자유주의와 어떻게 다른지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그때 그때 대면하게 되는 온갖 상식과 개념들 중에서 큰 관점에서의 이해 없이 막연하게 아는 척만 하고 대충 넘어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바로 그런 것들을 잘 정리해주고 있었다.
만만하게 쉬면서 읽자고 골랐던 <신화, 그림으로 읽기>는 어땠을까? 나는 생각보다 묵직한 이 책의 내용에 완전히 빨려들어 밑줄까지 쳐가며 읽기 바빴다. 이주헌 저자의 문체는 참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그런데도 담겨 있는 정보와 교양상식의 수준은 멍청났다. 어린 시절 초등학생용으로 읽은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어렴풋한 기억으로 되살려가며 그림과 함께 서양문화 상식들을 새롭게 내 머리에 입력하는 재미에 폭 빠졌다.
- 구본준 - -15쪽
아주 단순하고 기술적인 실용서지만 야마구치 신이치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보고습관>은 내게 정말 중요한 교훈과 영향을 준 책이었다.
또한 내가 절대 읽지 않을 장르로 생각했던 종교서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 일본 학자 나카자와 신이치의 <카이에 소바주> 시리즈도 나를 키워준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다.
무엇을 읽든 내게 감동을 주는 책이야말로 진정한 자기계발서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 독서가 준 최고의 선물이었다.
책을 읽는 것은 생각보다 즐거웠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성장하는 것을 느끼는 것은 더더욱 즐거웠다.
- 구본준 - -18쪽
매년 한 분야의 전문지식인이 되는 법
- 특정 분야 결정하기 - 분야 스테디셀러 찾아 읽기 - 분야 전문가 리스트 확보 - 그 전문가들의 대표적 저서 읽기 - 분야 신간을 읽고 현대 트렌드와 이슈 파악하기
- 신성석 싸이월드 직장인을 위한 책읽기 운영자 - -52쪽
좋은 책을 선정하는 기준
- 목적 지향성 도서, 흥미 지향성 도서를 분류한다 - 신문의 책 기사들로 도서 정보를 얻는다 - 집중적으로 읽는 저자 리스트를 만든다
- 장효택 부장 - -162쪽
결국 책을 읽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읽어야만 한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지식이 등장하는, 이른바 지식사회에서 새로운 지식으로 자신을 항상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생존조건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1,2년 단위로 자신의 직업 및 전공지식을 총체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필수인 세상이 됐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영학 석학인 피터 드러커는 "지식노동이라는 새로운 일은 육체노동자가 습득하지 않은 능력, 더구나 습득하기 어려운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론적, 분석적인 지식을 슫븍하고 적용할 능력, 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사고방법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지식노동에 대해 정의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계속적인 학습능력이 요구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사회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4,5년마다 새로운 지식을 조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고 만다." -202쪽
보통 4년 동안 대학을 다니면서 수강하는 전공수업 과목의 수는 25개 안팎이다. 수강 수업별로 교재와 관련도서를 합쳐 평균적으로 2~3권 정도의 책을 읽게 되므로 25개 과목을 합치면 70~80권, 완독은 하지 않더라도 몇 십 쪽 정도는 읽고 참고하게 되는 책까지 더하면 넉넉잡아 100권 정도다.
따라서 특정분야를 책읽기만으로 전공자 수준이 되겠다고 하면 100권 읽으면 충분하다.
전문가인 교수들의 수업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과 책과 보면서 공부하는 경우 이해도에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 50권쯤 더 읽는다고 해도 모두 150권이다.
150권이면 충분히 학사 수준의 전공지식을 얻을 수 있다. 거기에 전공과 연관되는 교양서적으로 50권을 더하자. 그럼 200권이 된다. 그렇다면 일중일에 한권씩이며 4년, 일주일에 두권씩 읽으면 2년으로 충분하다. -209쪽
그럼, 아예 대학원 졸업 수준까지 도전하려면 얼마나 더 읽어야 할까?
대학원 석사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는 데 읽어야 할 책의 숫자는 대학 졸업생 수준을 갖추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의 양보다 오히려 더 줄어든다. 대학원 석사 과정의 특성상 연구주제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정적인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기 때문이다.
따라서 석사 수준의 지식을 독서로 마스터하려면 학부생 과정을 마스터하는 데 필요한 책의 절반 정도만 더 읽으면 된다. 물론 책의 권수는 적은 대신 심도 있게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해 순수하게 독서로 대학과 대학원 수준 정도의 지식을 습득하겠다면 그 분야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들을 300권 정도를 정독으로 읽으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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