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율사가 대주혜해 선사를 만나 "수행할 때 열심히 하십니까?"라고 묻자 선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어떻게 열심히 하십니까?"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곤하면 잔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하는데, 스님께서는 왜 그것을 열심히 한다고 하십니까?"
"같지 않다." "무엇이 같지 않습니까?"
"그들은 밥을 먹을 때도 밥을 먹지 않고 온갖 것을 생각한다. 있어도 그마이고 없어도 그만인 것들을 생각한다. 잠을 잘 때도 잠을 자지 않고 온갖 것을 따지고 생각한다. 중요하지도 않은 고민을 하느라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한다. 그래서 같지 않다."
- 성공의 비결 -- 단순함 -29쪽
1960년대에 영국과 프랑스 정부가 공동으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를 개발했다.
당시에는 신형 엔진 하나를 개발하는 데만 해도 무려 수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신형 비행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곧 회사의 사활을 던 도박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공동개발을 결정했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고, 양국 정부는 엄청난 투자비용을 생각했을 때 개발 후의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칠 거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도중에 그만두자니 그동안의 투자비가 너무 아까워 결국 개발을 끝마쳤는데, 이 신형 비행기는 많은 결함(대량의 연료 소모, 큰 소음, 심각한 오염 등)과 비싼 원가 등의 이유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양국 정부에 큰 손실을 끼쳤다. 개발 도중이라도 오류를 깨닫고 바로 작업을 중단했다면 막대한 손실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 한가지 잘못으로 말미암아 더 큰 잘못이 유발되는 상황 - 콩코드 오류 -36쪽
미디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나오바이진(건강보조식품) 광고를 보면 확실히 실감할 수 있다.
사실, 나오바이진 광고를 조잡하고 저속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어릿광대처럼 생긴 만화 캐릭터가 과정된 표정과 몸집으로 '선물은 나오바이진'이라는 노래 가사를 끊임없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표현도 직설적이고 화면은 세련미라고는 전혀 없다 게다가 귀를 자극하는 유치하고 거친 목소리 탓에 나오바이진 광고가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려버리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한 잡지사에서 설문 조사한 최악의 광고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광고는 비록 '최악'으로 평가되었지만 판매 실적은 그 반대였다.
...... 물건이 즐비하게 진열된 상점에 가서 친지들에게 보낼 선물을 고를 때는 조건반사적으로 머릿속에 각인된 나오바이진의 CM송 가사가 떠올랐다. '선물은 나오바이진' -73쪽
후지타의 성공 원인은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소수를 파악한 것이다.
원로 작가 샤오젠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저는 어렸을 때 '넌 놀기만 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성적이 좋냐? 진짜 똑똑한가 봐!'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샤오젠이 놀면서도 공부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핵심적인 소수'를 정확히 파악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성실한 사람은 지천으로 널려있다. 그러나 성실하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왜 그럴까? 그들은 방법이나 비결은 모른 채 그저 성실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성실한 사람은 성실함 하나로 다른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실함 말고도 충족되어야 할 조건이 있다. 성실하면서 머리도 그만큼 따라줘야 한다.
........... 열심히 했지만 이룬 것이 없다면 '핵심적인 소수'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88쪽
심리학에 정박효과(닻효과 또는 첫인상)라는 것이 있다. 이는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처음 접한 정보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가리킨다.
.......
당신은 상사이고, 일도 잘 못하고 업무 수행 능력도 떨어지는 부하직원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
당신이 현명한 상사라면 어떻게 처리했을까? 상사가 팀 업무의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파악할 수는 없으므로 부하 직원의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당신 또한 부하 직원이 최대한 많은 업무를 소화해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지휘권까지 맡길 생각은 없다. 그렇다면 부하 직원에게 이렇게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
"보다시피 업무에 차질이 생겼네. 자네가 처리하는 게 가장 좋을 듯 싶은데 자네 생각에는 A 방법이 낫겠나, B방법이 낫겠나?"
상사는 당신이지만 선택권이 생기는 순간 부하 직원은 자신이 상사라고 느낄 수 있다. 사실 선택을 제시한 것은 당신임에도 부하 직원은 자신에게 선택권이 생기는 순간 부하 직원은 자신에게 선택권이 생김으로써 자신이 상사라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94쪽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무료한 경제'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블루 오션 전략의 단면을 보여주는 예이다.
사람들은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예를 들어 전화를 걸어 신호음이 울리는 동안 지루함을 느낀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하던 일을 끝내고 잠시 쉬려고 할 때 벌써 무료함을 느낀다. 하지만 딱히 뭘 해야 할지는 모른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일부 사람들이 이러한 무료함을 없애고자 신호음 대신 컬러링을 발명했고, 엘리베이터 안에 액정 TV를 설치해 광고나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많은 사람의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면서 '무료한 경제'라는 말이 생겨났다.
무료한 경제는 기존의 시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무료함을 느끼는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블루오션을 개발한 것이다. 즉, 기존의 시장과 경쟁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주므로 소비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무방비 상태로 이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경향을 보인다. -135쪽
일반적으로, 게임에 참여한 쌍방은 서로 협력할 때 최대의 이익을 얻는다. 그러나 둘 중 하나가 계약을 위반하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된다. 그래서 처벌 조항이 필요하다. 계약 위반자에게 처벌조항을 적용하면 가능한 한 계약을 위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단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문제가 있다. 처벌 조항은 협력을 보장하기 위한 시작일 뿐 협력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의 위협의 신빙성에 있다. -165쪽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논쟁으로 이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설령 당신이 이겼다고 해도 사실은 진 것이나 다름없다.
왜일까? 만일 논쟁으로 상대를 이겼다면, 당신은 분명히 상대방의 모든 논점을 일일이 반박했을 것이고 또 이에 득의양양했을 것이다.
이때 상대방의 심정은 어땠을까? 상대방은 열등감으로 이를 갈면서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당신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를 것이다.
자신의 생각돠 다른 방향으로 설득당할 때 대부분 사람은 끝까지 자신이 옳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 논쟁을 할 때, 자신이 옳ㅇ르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고집을 꺾으려 든다면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해도 그것은 전략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말은 아끼고 행동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라.
'행동'이 '논쟁'보다 훨씬 효과적임을 명심하라! -233쪽
논쟁하고 반박하면서 상대를 이겼다고 느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성과 없는 승리일 뿐이다. 상대의 호의는 절대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벤자민 플랭클린 - -234쪽
혁저와 혁흔은 치킨 게임에서 아버지의 총애를 받고자 둘다 거짓된 모습을 보였다. 혁저는 '감정'으로 마음을 움직였고, 혁은은 '재능'으로 마음을 움직였다.
두사람의 결말이 달랐던 것은 전략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재능보다는 감정이 더 효과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역사는 놀랍게도 항상 비슷한 결괄르 보여준다. 삼국 역사에서 조비와 조식이 태자 자리를 놓고 다투었을 때도 '정'의 위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404쪽
일반적으로 게임에서 협력을 보장할 방법으로는 두 가지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첫째는 약속이고, 둘째는 처벌이다.
그럼 이 두가지 선택 말고는 다른 전략이 없는 걸까? 이야기 속에서 포드가 제시한 전략, 바로 '자극법'이 있다.
효율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경쟁을 부추겨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이란 옥신각신하는 암투나 상대를 중상모략하는 경쟁이 아니라 서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선의의 경쟁입니다"
유명한 행동과학자는 공장 근로자에서 임원 간부까지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태도를 연구했다. 그 결과, 그는 업무에 대한 열정을 자극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업무 그 자체라고 했다.
만일 일이 재미있고 일 때문에 흥분된다면, 일이 하고 싶어 미칠 것이고 완벽하게 하려고 애쓴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애써 추구하는 길이다. 경쟁과 자기표현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더 많은 승리의 기회를 쟁취하는 것이다. -4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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