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프론티어 - 한국 온라인게임 회사들의 성공 노하우
이미연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2월
장바구니담기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많은 편이기는 하나 오랜 관습으로 내려온 연공서열의 사고방식까지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다. 경력에 따라 파트장, 팀장, 실장, 임원으로 승진해야 불만이 없다. 그렇지만 개발이라는 전문직 인력이 관리자의 역할을 잘 수행해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 때문에 회사가 성장할 때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회사 이직의 제일 원인은 상사와의 갈등인데 전문직 출신의 관리자들은 일 처리에는 실력이 출중하나 많은 배려와 지원이 필요한 팀원 관리와 리더십에는 서툴러서 이직율이 상승하게 된다. -99쪽

조직에서도 개성이 강한 사람과 사람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많은 스태프가 존재한다. 양질의 모래와 시멘트가 아무리 많아도, 물이라는 촉매가 있을 때 강한 건축물이 올라가듯 촉매 역할ㅇ르 하는 스태프들의 역할이 회사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촉매 기능 중 제일 중요한 역할은 리더십일 것이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을 하면서 통장에 잔고가 쌓여갈 때는 그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발동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위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감성적인 부분을 무시하거나 후순위로 돌려버린다.

이때부터 회사는 성장통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논쟁과 불신이 싹트게 되고,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일부 구성원들은 초창기 활발하고 인간적인 분위기를 그리워하며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

촉매의 기본 기능은 주도가 아니라 조직과 조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를 강하게 한다는 점을 항시 제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145쪽

새해 새로운 사업 연도가 시작되면 메시지가 있는 책을 부서원들에게 선물하여 동일한 메시지를 공유하며 사업을 진행하였는데 부서원들과 한 방향을 보며, 한 배를 탄 동지애를 느끼는 좋은 효과를 보았다. -150쪽

변화를 수용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166쪽

1990년대 초반 SKC에 근무하면서 CD-I, 영화사업, 게임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과정을 지켜보면서 신규사업은 유능한 사람이 아닌, 신규사업에 애정을 갖고 있는 경험자에 맡겨야 성공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많은 회사들이 신규 사업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를 줄이고 성공확률을 높이고자 회사에서 유능한 사람 중심으로 사람을 선발하여 신규 사업팀을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이러한 추진 방식은 궁극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다. 유능한 사람들은 논리와 설득력이 강한 장점이 있어 현장이나 시장 흐름보다는 학문적이고 논리적인 패턴들에 익숙하다. 이들은 시장에서 거친 삶을 사는 판매 상인들을 통해 정보를 취합하기보다 본인들의 지식과 감각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보니 자신의 경험과 뇐리가 튼튼한 자료에 의존하여 경영진을 설득하여 일을 추진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16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