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Phos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우수만화창작 지원작
박흥용 글.그림 / 황매(푸른바람) / 2008년 9월
품절


지금 현재를 찰칵하고 담는 순간 과거가 돼버린다구..............이렇게 과거를 현재 시점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사진의 특성 중 하나인 기록성이라고 한다. -61쪽

이건 실물 환등기다. 필름이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영사할 수 있거든......필름이 없어서 사진만으로 사진을 인화하게 될 때 쓰는 기구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거야. -69쪽

얍샵한 스토리지만 이 엉터리 환등기 만화가
TV못지않은 흥행을 이뤄냈다.
이야기의 허술한 구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미숙한 연출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숙련되지 않은 만화 그림에 누가 딴지를 걸 수 있는가.

자기가 주인공으로 나와 저 유명한
TV 만화 영화 히어로들은
가차없이 깨부순다는데

관객이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도록
뻔하지만 마케팅을 의식해서 전개한 이야기는
나보다 관객들이 더 아꼈다.

TV만화 히어로들을 악당으로 출연시킨 것은
정말 그들이 내게서 동네 친구들을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에,
친구들이 적개심을 갖도록 작심하고 의도를 한 것이다. -80쪽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돌려면 며칠이 걸리지.
..예? 365일..

맞다. 정확히는 365.2422일이다. 이 날짜를 12로 나누다보니
31일이 있고 작은 달인 30일 있게 됐지.
이렇게 1년을 큰달, 작은 달로 나눠도
365일의 꼬리인 0.2422일은 어쩔 수가 없어서
4년동안 모았다가 그 해 2월에 하루를 더해주는데
2월달이 3년간은 28일 이었다가
4년째엔 29일이 되기도 하는 것이 이 때문이지. -83쪽

비석의 그림자 체크를 하던 어느 날....
아직 춘분이니 뭐니 복잡한 계산을 하기도 전인데.
이 사진 속의 날짜가 저절로 알아지는 거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기의 자연광을
20년 전에 찍은 사진 빛과 같아 보이도록
조리개와 셔터시피드를 매번 가공하다 보니
광량으로 계절과 시간의 개념을 알 수 있게 된 거라구.

사진쟁이 특유의 빛에 대한 감각이 생긴 거지. -91쪽

어두움을 알지 못하면
빛도 알지 못한다. -9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