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은 언제나 멀리 있어요. 연습이 없다면 결코 발견될 수 없는 것이기도 하죠.
스테판 재키브의 균형 감각은 40세의 원숙한 중년 여자 같기도 하고, 세상 이치를 빨리 알아버린 29세의 늙은 청년 같기도 하다. 그런데 그가 약아 보이지 않는 것은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 때문이었다.
-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 -49쪽
톱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어요. 아기네스 딘이나 제시카 스탐이 왜 톱모델인지 아세요? 정해진 시간 안에 수백 개의 포즈를 취해요. 손이 머리 위에 있었나 싶으면 어느새 허리 얹어져 있고, 웃고 있나 싶으면 어느새 무표정이에요. 불과 1~2초 사이에 포즈와 표정을 변화시키죠. 온종일 앉지 못해도 불평 한마디 안해요. 또 시간이 촉박하다 싶으면 그 자리에서도 옷을 알아입을 정도로 프로 정신이 강해요. 사진작가나 스태프들이 요구하지 않아도 정해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거죠. 자신이 톱모델이니까 대우해달라가 아니라, 일하는 순간만큼은 완벽을 기합니다.
사진작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촬영 전부터 어떻게 찍을지 스케치를 하고, 직접 돌아다니며 소품을 구하고, 어떤 연출을 할 것인지 열심히 고민을 하죠. 후반 작업이라고 불리는 리터칭이나 그래픽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도 엄청나요. 그래서 결국 특별한 것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패션포토크래퍼, 데이비드 변--75쪽
그녀(신초이)의 인터뷰 경험담을 들으니 프로듀서 박진영이 처음 뉴욕에 와서 자신이 작곡한 노래 CD를 들고 기획사마다 문이 닳도록 찾아다녔다는 이야기가 생각났다.
사람들은 대부분 기회라는 것이 밑바닥에서부터 숨 쉬고 있다는 간단한 진리를 잊고 사는 것 같다. 어쩌면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쉽게 포기하는 어리석은 습관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내도 아니고 해외에서 이런 습관이 통할리 없다. 진정 맨땅에 헤딩할 수 있을 때 겨우 1센티미터라도 나아갈 구멍이 생긴다는 것을 그녀는 체험으로 깨달았다.
- 패션디자이너, 신초이 중에서--36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