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공부 따위는 하지 않는 편이 낫다.
투자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뿐이며, '쌀 때'는 누구나 안다. 폭락 시세를 사면 된다.
비싼 때란 언제일까? 애초에 싸게 사두면 나중에 조금만 주가가 회복을 하더라도 언제 팔거나 '비싼 때' 파는 셈이 된다.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 것일까? 모든 일은 간단하고 개운할수록 안심할 수 있는 법이다. -30쪽
저금리의 최종 국면에서 주식을 사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 행동이다. 반대로 이런 초저금리 상황에 국채를 사러 몰려가는 행동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언젠가는 큰 손해를 입고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불황이나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5년이고 10년이고 계속될 리는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장기투자자는 장래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여 남들이 그 가능성을 미처 깨닫지 못해 값이 싼 시기에 주식을 산다. 결코 '현재 이 회상의 실적이 최고이므로 지금 사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주식은 기업의 장래 이익을 예측하여 사는 것이다. 기업의 투자가치가 장래에 높아질 것이라면 주식은 언제 사도 상관없다. -50쪽
이제 "회복되지 않는 불황이란 있을 수 없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잇을 것이다. 인간의 천성적인 욕망이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처럼 욕망이 있기에 불황도 반드시 회복되는 것이다.
장기투자자들은 우선 경제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우상향 성장을 한다는 것을 믿을 필요가 있다. 불황이니까 투자를 못 한다는 잠꼬대를 하는 사람은 주식투자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78쪽
그러면 왜 주가가 선행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매수세가 몰리기 때문이다. 주가는 사면 오르고 팔면 내려가게 마련이다. 이유 따위는 필요 없다.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전에도 모종의 이유로 매수가 몰리면 주가는 껑충 상승한다. 줄곧 팔리고 있었기 때문에 상승 재료에 민감해져 아주 작은 매수로도 충분히 뛰어오른다.
실적 확인을 하다가는 뒷북만 치게 된다.
이제부터가 더욱 재미있다. 갑작스러운 주가 상승이 투자자에게 놀라움과 동시에 투기심을 자극하는 새로운 재료의 출현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그 기업에 대한 관심이 일시에 퍼진다. 그러는 동안 실적 향상이 표면화되면 기다렸다는 듯 매수세 일색이 된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107쪽
장기투자자는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는 가정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에 반드시 필요한 현상이나 자료를 여러 방면에서 찾아내는 일이 투자자의 정보 활동이다.
투자가치가 있는 정보란 자신이 나서서 구하는 것이지 누군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장래 일어날 수 잇는 많은 가능성을 가정하여 그들로부터 이어지는 현상이나 변화를 끊임없이 수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조합하거나 관련지음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보다 확고한 것으로 만들어가는 작업 전체를 가리킨다. 거기에는 어느 한지 확정된 것이 없다. 모두가 가능성일 뿐이다. -137쪽
장기투자자는 주가 차트를 믿고 투자 판단을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때때로 장기 추이로 본 주가 수준을 확인하는 정도다. 유일한 예외는 로그 눈금으로 표시된 장기간의 주가 추이다. 이것은 시간이 날 때마다 찬찬히 살펴본다.
통상적인 주가차트는 눈금이 같은 간격이기 때문에 같은 12%의 상승이라도 베이스가 커지면 커질수록 위로 크게 표시된다.......
그런데 로그차트는 12% 상승은 12%로, 아무리 베이스가 커지더라도 같은 길이로 표시된다. 즉, 어느 회상의 주가가 줄곧 12% 전후의 신장을 계속하고 있다면 그것은 반듯한 일적선의 우상향 추이를 따르게 된다. 결코 우상향으로 '뛰어오르는' 차트를 그리는 일은 없다.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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