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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의 독립군이 되어라
이승용 지음 / 홍익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약간 헐렁한 옷을 입고, 자그만 매트 위에서 온갖 기이한 자세를 보여주는 걸 요가로 알고 있던 나에게 요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다.
인도에서 시작되어 우주의 보편적 원리를 담고 있는 운동이자 호흡법, 그리고 명상까지 이 모든 것이 요가라고 한다. 한마디로 생활이라는 거다. 수천년이 이어져 온 것만으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이 나타나며, 수천년 동안 원형의 훼손 없이 보존된 것은 오묘한 진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저자는 요가를 통해 만나게 되는 자신의 정신이 중요하며, 그러한 정신을 다스리는 방법으로서 요가가 좋다고 거듭 주장한다. 어떠한 어려운 자세를 취할 수 있다라는 기술은 호흡과 더불어 정신을 가다듬을수만 있다면 그리 크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도라는 것이 막혀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위기시에 반응하는 것을 보면 그것이야말로 원초적인 생명의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저자의 설명에는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 요가는 웬지 뽀송뽀송한 느낌으로 다가오며 - 물론 일부 매체 등에서 요가의 그러한 부분만이 강조되어 보여지고, 보여진 이미지만이 전부라고 착각한 나의 잘못이 더 크겠지만 - 자전거 출퇴근과 같이 격렬한 운동을 좋아하는 나에겐 그닥 도움이 될만한 운동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매일매일 수련을 통해 좀더 자유로와지는 것이 요가라고 한다면.....한번쯤 도전해 보고픈 마음이 들었다. 이게 이 책을 읽은 나의 솔직한 소감이다.
뱀발로 덧붙인다면....글쎄 가볍게 한번 읽고 직접 수련을 한 뒤에 다시 읽어보면 어쩔련지 모르겠지만...현재의 나에게 있어 이 책은 한번 읽음에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