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14년째, 대학원 간다고 휴직한 1년을 제외하면 13년동안 나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출퇴근을 반복했다.생각해보면 엄청난 일이다. 그런 기계적인 반복이 부지불식간에일상을 견고하게 한다. 루틴이 무서운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람들은 종종 시시포스의 노동을 폄훼하지만 일견 무의미하게 여겨지는 그반복 행위가 몸에도 마음에도 근육을 만든다. 우리는 그것을 두고 ‘힘이 생겼다‘고 말한다. - P63
꼭 떠나야만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