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주식시장이 2000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갔다. 그 후로 고지에 안착을 하네 못하네 두고 설왕설래가 심한 편이다. 시장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읽어낼 수 있는 각종 시그널이 넘칠 듯이 많은 것 같기도 하다가도, 막상 확실한 시그널이 없는것 같아 선뜻 뛰어들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형국이다. 물론 10년쯤 지난 뒤에 돌이켜보면 어떠한 흐름 속에 있었음을 확실히 알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란 현재 속을 살아가는 우리가 보기엔 어지럽기만 할 뿐이다. 

 주식 애널리스트라고 시장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애널리스트란 본업에 충실해야 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대신 전문적으로 시장의 각종 신호와 소문 확인 등 시장을 읽어내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개개의 기업만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기업 담당이 있는가 하면, 여러 업체가 속해있는 업종을 분석하는 업종 담당도 있다. 주식을 사야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기업 분석을 담고 있는 보고서나 해당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을 분석한 내용이 담겨있는 보고서에는 선뜻 손이 가지만, 경제분석과 정량분석의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에는 손이 잘 가질 않는다. 내용도 재미없을 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와 도표로 무장되어 있는 보고서가 상대적으로 재미없는 것도 잘 안읽히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다.

 하지만 경제분석과 정량분석을 담당하는 애널의 보고서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네들이 만들어낸 보고서를 전혀 무시할 순 없다. 왜냐하면, 아무리 개별 종목을 잘 고른다고 하더라도, 시장과 맞서서 이길 수 있는 장사가 없다는 증시의 격언처럼, 개별 기업이 뛰어놀고 있는 시장이 어떤 형국인지를 모르고서는 높은 수익률을 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락기에 아무리 좋은 기업의 주식을 들고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덜 우량한 기업 주식을 들고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달성하기 쉬운 것을 상기해 보면 된다. 주식시장의 기본 시그널을 읽어낼려면 경제분석과 정략분석 담당 애널이 쓴 보고서도 꼭 읽어줘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의 전작 ' 인구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를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도 나오자 마자 단숨에 읽었다. 전작과 겹치는 부분도 상당수 있긴 하지만, 여러 관계 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들을 취합 정리해서 가장 최근 내용까지 발빠르게 담고 있는 걸 보면, 저자는 참 바지런한 애널임에 틀림없다. 이 책을 통해 경제분석과 정량분석 애널이 참고하는 각종 지표가 어느 것인지도 알게 되었고, 어느 지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실컫 들었다. 이제 새롭게 알게된 사실들을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야긴데....

 하지만 책의 분량이 너무 작다는 점은 정말 아쉽다. 그리고 이전 책과 상당부분 겹치는 점 또한 아쉽다. 그래서 별 두개를 뺐다. 한번쯤은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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