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어른의 생존 공부법 - AI 시대·100세 시대 새로운 삶의 방식
노구치 유키오 지음, 홍성민 옮김 / 공명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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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것은 시험에서 고득점 획득을 목표로 한 공부였다. 경제학의 진리 탐구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공부를 위해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은 기출문제집이다. 과거에 출제되었던 문제들에 답할 수 있도록 공부했다. 다음으로는 경제학 백과사전을 구입해 문제 풀이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었다.

경제학 교과서를 구입한 것은 그다음이다. 교실에서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과는 완전히 반대인 역방향으로 공부했다.

이런 방법에 대해 ‘너무 공리적이고 합목적적이다‘, ‘진정한 학문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면을 부정할 수 없다. 학자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이런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내가 경제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미국 대학원에서 존경하는 교수의 강의를 듣고 감격한 후였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이 목적이라면 공리주의적이라고 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교과서를 처음부터 읽는 것에 비하면 이방법이 훨씬 효율적이고 게다가 (이것이 중요한데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를 지속할 수 있다.

지금이라면 웹에도 상당히 의존했을 것이다. 그것이 효율적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웹 기사에는 옥석(石)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독학을 막 시작한 사람은 기사의 질을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지금 독학을 한다고 해도 웹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고 백과사전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결과적으로 그해 경제학 공무원 시험에서 나보다 성적이 좋았던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다.

물론 이것으로 경제학에 완전히 정통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시그널‘을 얻기 위해 경제학을 이용했을 뿐이다. 그때내가 집중한 것은 시험을 치르는 기술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을 통해 점점 경제학에 흥미를 갖게 되어 결과적으로 경제학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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