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질
10년간 독서 관련 일을 한 사람이 있다. 고객들을 모아 매주 신간저자를 불러 강연회를 주최하는 게 직업이다. 몇 번 초청을 받아 갔는데 강사료도 없고 사람들 수준도 별로였다. 갈 때마다 발전이 없었다. 그래서 한번은 강연회가 끝난 후 몇 사람이 모여 진심 어린 제안을 했다. 오래된 고객 한 사람이 나름의 통찰력이 있는 제안을 했는데 할 때마다 답은 똑같았다. "그거 예전에 해봤는데요. 이래서 안 돼요." 였다.
나도 몇 가지 제안을 했지만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 자리를 끝냈다. 독서가 좋다고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좋은 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를 만나고 돌아오는 데 소질素質이란 단어가 연상됐다. 소질은 흰 소에 바탕질이다. 소질이 있다는 건 바탕이 희다는 말이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다.
여러분은 소질이 있는가? 아니면 바탕이 검어 누가 무슨 얘길 해도 귓등으로 듣는가? - P148
힘이 든다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이 힘들고 짜증이 난다는 것은 왜 이 일을 하는지 의미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이다. - P274
(급한 일들)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게을러서이다.
평소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고 있다 일을 당해서 뭔가를 하려니 그렇게 급한 것이다. 또 해야 할 일과 소중한 일을 하지 않으면 급한 일이많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급하다 서두르다‘의 또 다른 표현은 게으름이다. 당연히 급한 것을 없애기 위한 최선은 미리미리 준비하는이다. 늦지 않기 위한 최선은 일찍 출발하는 것이고 건강을 위한 최선은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 P232
그렇다면 준비는 무엇일까?
준비準備를 파자하면 이렇다. 준準은물 수변 플러스 새매 준隼이다. 사람 팔에 매를 올려놓은 형상이다. 수평으로 나는 새, 물로 수평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비備는 사람 인人 풀 초, 언덕 엄 쓸 용用이다. 즉 언덕 위에 풀을 말려 건초를만든 후 필요할 때 쓴다는 뜻일 듯하다. 영어 격언 "해가 있을 때 건초를 말려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ing."와 비슷하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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