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 행동경제학의 시초가 된 대니얼 카너먼이 쓴 대중서입니다. 우리의 사고 과정에는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고합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시스템 2를 사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시스템 1의 지배를 받습니다. 약간 장황한 느낌이 있지만, 우리의 사고 과정을 탐구하고자 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책입니다.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V. S. 라마찬드란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인데, 뇌과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평이 매우 좋습니다. ‘환상사지‘라는 증상을 연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우리 두뇌의 작동 과정에 대한 탐구를 거쳐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궁극적인 질문에 도달하는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내 몸은 온전히내 것이 아니고, 나의 사고 과정도 내가 온전히 지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있습니다.
• <마음의 탄생>, 레이 커즈와일: ‘특이점‘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한 레이 커즈와일의 최근 저서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인공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인가와 관련하여 다양한아이디어를 던져주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마음이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고의 본질>,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에마뉘엘 상데 사고의 본질은 유추작용이며, 유추와 범주화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합니다. 엄밀한 논증보다는 병렬식 사례 제시로장황하게 논지를 전개하는데, 그 과정 자체로 유추가 사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보여주는 듯하여 흥미롭습니다. 앞에 소개한 <마음의 탄생>과 함께 읽으면 매우 좋습니다. 유추 · 범주화가 곧 레이 커즈와일이 모델링하는 패턴인식기의 촉발 및 역치 설정과 유사합니다(앗, 이 또한 유추네요).
•<느낌의 진화>, 안토니오 다마지오: 느낌·감정·정서는 보통 이성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요소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진화적으로 항상성이 먼저 출현했으며, 주변 환경을감지하는 센서와 신경계가 출현한 후 세상에 대한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게 됐고, 두뇌·몸·신경계의 상호작용이 곧 느낌인지라 인간의 사고 과정과 느낌은 떼려야 뗄수 없는 관계라고 합니다. 알면 알수록 나의 몸, 나의 사고에서 내가 지배할 수 있는영역이 생각보다 아주 적음을 깨닫게 됩니다.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확증 편향이 우리의 사고를 얼마나 지배하는지 치열하게 분석해가는 책입니다. ‘답정너‘인 친구를 이해해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권합니다. 아니면 ‘답정너‘ 친구에게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해빗>, 웬디 우드: 앞서 말씀드린 책들이 무거워 보인다면, 이 책도 좋습니다. 가벼운 자기계발서 같아 보이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일상을 움직이는것은 우리의 의지가 반영된 사고가 아니라, 우리의 습관입니다. 습관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대한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이기는 결정>, J. 에드워드 루소, 폴J. H. 슈메이커: 합리적 · 분석적 의사결정에 관한 교과서 같은 책입니다. 좋은 의사결정이란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상세히 알려줍니다. 약간 병렬식 구성이라 지루할 수는 있는데, 의사결정에 관한 고민이 생길 때마다한 번씩 꺼내 읽어보면 좋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비판하는 게리 클라인의 <인튜이션>이라는 책도 함께 읽기를 권합니다. 저는 두 책의 주장이 상충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맥스 테그마크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저자는 물리학자이자 우주론 학자로, 인공지능이 열어갈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읽다 보면 인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도 다양한 통찰을 던져주는 아주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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