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관심關心, 다음은 관찰觀察, 마지막은 관계關係다. 대학 시절 미팅을 할 때를 생각해보라. 처음엔 관심이다. 많은 여학생중 한 사람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럼 다른 여학생은 안 보인다.
관심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파도다. 다음은 관찰이다. 마음에 둔여학생을 관찰한다. 관찰은 분석이다. 우리말에 뜯어본다는 말이바로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과의 관계를 살핀다. 친구로 사귈것인 것인지, 연인으로 결혼까지 할 것인지. 그 후 액션이 시작된다. 관심, 관찰, 관계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다. 이는 가슴, 머리, 다리의 순으로 진행된다. 관심은 가슴이지만 관찰은 머리와 눈이다. 쿨해야 한다. 그 데이터를 가로세로 옷감 짜듯이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어령의 지의 최전선』이란 책에 나온 대목이다. - P32
마지막으로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전 부원장의 의견을 소개한다. "사물을 바라보는 데는 네 가지 눈이 있다. ‘시력, 시야, 시각, 시선‘이 그것이다. 시력은 자세히 보는 눈이다. 시야는 폭넓게 보는눈이다. 시각은 다르게 보는 눈이다. 시선은 올바로 보는 눈이다. 그게 리더가 갖춰야 할 네 가지 눈이다." 대단한 통찰력이란 생각이다. 모두 집중해서 무언가를 바라볼 때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눈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는 것의 압권은 밝을 명이란 생각이다. 태양과 달의 결합이다. 참 지혜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 - P123
사돈의 한자는 조사할 査 조아릴 頓 이다. 이걸 확인한 순간 느낌이 팍 왔다. 아, 사돈이란 결혼 전에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는 것이구나. 집은 어떻고 가족 중 이상한 사람은 없는지등. 하지만 일단 결혼 후에는 잘 봐달라고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구나. 물론 이것 역시 진실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는 나만의 억지 해석이다. 하지만 나 혼자 이렇게 해석하고 흐뭇했다. 기막히게 잘만든 말이 아닌가. - P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