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랜츠 선언
- 아폴로 1 호 비극후


"앞으로 우리는 우주 비행에서 부주의, 무능, 태만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딘가에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설계, 시공 혹은 테스트가 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뭐였든 바로잡았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일정표에 너무 매달렸고, 업무 중 드러난 모든 문제를 등한시했습니다. 우주 프로그램의 모든 요소가 오류투성이였고 우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았고, 사실상 모든분야에서 임무가 통제되지 않았으며, 시험 비행 프로세스가 매일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수행한 어떤 작업에서도 안전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일어서서 ‘제발 그만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톰슨 위원회가 사고 원인으로 무엇을 발견할지는 모르지만, 내가 발견한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가 원인입니다! 우리는 준비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우리는 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발사당일에도 모든 것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사위를 던졌지만, 마음속으로는 기적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일정을 너무밀어붙였고 우주선이 이륙하기 전에 구조물이 무너질 것임을 우리는 이미 예감했습니다.

오늘부터 비행 관제 센터의 모든 이들은 두 단어를 심장에 새겨야 합니다. 엄격함과 치열함. 엄격함은 우리가 맡은 임무와 실패에대해 영원히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다시는 책임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관제 센터에 들어갈 때마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대표하는지 되새길 것입니다. 치열함은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결코 지식과 기술의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을 것입니다. 관제 센터는 완벽해질 것입니다.

오늘 이 회의를 마치고 관제 센터로 돌아가서 여러분이 제일 먼저 할 일은 엄격함과 치열함‘이란 단어를 벽에 새기는 것입니다. 그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매일 관제 센터에 들어갈 때마다 이 두 단어가 그리섬, 화이트, 채피가 바친 목숨의 대가를 상기시켜줄 것입니다. 이 두 단어는 임무 통제 센터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입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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