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네 기둥 - 시장의 역사가 가르쳐주는 성공 투자의 토대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12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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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 시스템에서는 초거대기업의 수명 역시 유한하다. 아주 짧게 끝날 수도 있다. 더구나 기업의 화려한 명성은 그야말로 순식간에사라질 수 있다. 화려하게 빛나는 기업은 강력한 성장세와 함께 주가수익비율(PER)도 매우 높다. 가령 2000년 봄 주식시장이 정점에 달했을 무렵 코카콜라와 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의 PER은 각각 48배, 84배, 67배로 주식시장 평균치의 3~4배에 달했다. 이 말은 이들 기업의순이익 성장 속도가 시장 평균보다 3~4배 더 빠를 것이라는 의미다.

이건 정말 마술 같은 얘기다. 주식시장의 전체 순이익이 연 5%씩 성장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14년 뒤에는 순이익이 지금보다 2배로불어난다. 만약 화려한 기업들의 PER이 시장 평균보다 4배 높다면, 즉시장 평균 PER이 20배인데 이들 기업의 PER은 80배라면 14년 뒤 이들기업의 순이익은 지금보다 8배가 돼야 한다. 혹시 이런 마술을 현실화할 수 있는 몇몇 기업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다수 기업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화려한 기업들이 보여주는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기간은 실제로 얼마나 될까? 경제적으로 보자면 그리 놀랄만한 기간이 아니다. 탈러의 제자인 러셀 풀러(Russell Fuller)와 그의 동료들은 1993년에 발표한 순이익 성장률의 지속성에 관한 기념비적인 연구에서 PER이 상위 50위 안에 드는 유명 성장주들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가가 꽤 비싼 편인 이들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첫 해에 시장 평균보다 10% 높았고, 둘째 해에는 3%, 셋째 해와 넷째 해에는 각각 2%, 다섯째 해와 여섯째 해에는 각각 1%씩 높았다. 그 이후에는 시장 평균과 똑같았다.

다시 말하면 이들 성장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6년간에 걸쳐 시장 평균보다 20%정도 더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끝이다. 현재 PER 80배의 주가로 팔리고 있는 기업이 풀러가 밝혀낸 것처럼 20%의 초과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해보자. 순이익이 증가하는 동안 주가가 그대로있었다면 PER은 64배가 되고, 이제 순이익 성장 잠재력은 다른 종목과 똑같아졌다. 그렇다면 평범한 성장 잠재력을 갖게 됐으면서도 PER은 64배나 되는 주식에 시장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시장전략가들의진부한 표현을 쓰자면 "즉시 팔아치우거나 공매도할 것이다. 조만간(경험에 따르면 2~3년 안에) 거의 모든 성장주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있다; 성장주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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