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웰스 파고 신탁부서의 보수적인 책임자 제임스 버틴은 최초의 인덱스펀드를 만드는 계획을 마지못해 승인했다. 하지만 이건 엄청난 실패작이었다. 당초 파우스가 제시했던 아이디어를 따르지 않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1500개 전종목에 똑같은 금액씩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각 종목들의 주가는 오르내림이 들쭉날쭉 하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투자할 경우 각 종목의 투자 포지션을 똑같이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해야 한다. 결국 액티브 펀드에 비해 비용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웰스 파고는1973년에야 파우스의 최초 아이디어, 즉 S&P 500 지수 구성종목을 시가총액 비율에 따라 보유하는 방식(이렇게 하면 종목별 주가 움직임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을 채택했다. P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