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네 기둥 - 시장의 역사가 가르쳐주는 성공 투자의 토대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12
윌리엄 번스타인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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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최근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란 한마디로 피셔가 틀렸으며, 순이익이나 배당금, 주가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신경제(New Economy)를 대표하는 아마존(Amazon)과 이토이즈(eToys), 시스코(Cisco) 같은 걸출한 기업들이 국가 경제를 지배할 것이므로, 황금알을 낳게 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아무리 비싸다 하더라도 결국그 주주들은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게 그 요지였다.

물론 이런 줄거리는 이전에도 들어봤다. 위대한 투자이론가 벤저민 그레이엄은 1929년 이전의 주식시장 거품에 대해 이렇게 썼다.
소위 "새로운 시대" 라는 것은 전통적인 가치 기준에 의거해 시장가격을판단한 것이 아니라 시장가격에 기초해 새로운 가치기준을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주가의 상승 한계가 사라져버렸다. 주식의 적정 매도가격뿐만아니라 팔아야 할 가격마저 알 수 없게 됐다. 이런 낙관적인 가치기준 덕분에 주당 순이익이 2.50달러인 주식이 100달러에 거래됐다. 똑같은 가치기준에 따라 이 주식은 200달러도 될 수 있고 1000달러도 될 수 있었다.

웬만한 투자자들은 그레이엄이 이렇게 묘사한 상황이 최근의 기술주 거품과 너무나도 흡사하다는 사실을 떠올릴 것이다. 그레이엄이100달러에 거래된다고 한 주식은 PER이 40배였다. 그런데 기술주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2000년 초 무렵 시스코와 EMC, 야후(Yahool) 같은 대표적인 기술주들의 PER은 100배가 넘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닷컴 기업들은 단 1센트의 순이익도 기록하지 못하고 파산해버렸다.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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