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러한 경우 나는 10만 달러를 추가로 매수한다. 1,100원에 말이다. 주식의 물타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는 이를 평단가를 낮추는 행위가 아닌, 새로운 투자를 하는 개념으로 생각했다. 이것이 물타기였다면 총 20만 달러를 평균 단가1,115원에 매수한 것과 같으므로 원 달러 환율이 1,115원 이상이 되어야만 수익이 발생한다. 하지만 두 번의 달러 매수 행위를각각 다른 투자라고 생각하면, 환율이 1,100원에서 단 10원만오른 1,110원이 돼도 100만 원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물론 처음에 매수한 10만 달러는 여전히 수익 실현이 불가능한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달러 그 자체가 ‘돈‘이라는 점을잊지 않았다. 앞으로 얼마를 더 기다려야 손익 분기점을 통과할수 있을까 하는 고민 따위도 할 필요가 없다. 그 10만 달러는 외화 계좌에 안전하게 입금되어 정기예금 이자율과 맞먹는 이자수익을 벌어들일 테니 말이다. 이러한 생각에서 나는 단기간 내에 매도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달러들은 모두 외화 계좌에넣어둔다. 그냥 정기예금을 했다고 생각하고는 수익이 발생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환율이 최초 매수가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예금 이주민으로 손실이 만회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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