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한 것은, 경제적 자유를 얻은 지금의 내가 예전의 가난하고 노예생활밖에 답이 없던 시절보다 더 큰 규모의 빚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부채보다 자산이 더 많기는 하지만,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 해서 부채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짊어진 부채의 대부분은 부동산 자산의 일부다. 아파트와 건물에는 나의 자본뿐 아니라 은행에서 받은 대출금도 포하되어 있다. 그런데 알다시피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물론 자금이 여유로울 때도 이자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부동산대출을 받고도 곧바로 부채를 상환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은행의 대출상품은 부동산이 부실 위험이 적고 안전하다는 이유로, 비교적 낮은 금리의 이자율을 책정한다. 따라서 연 이자율 3%로 돈을 빌려서 이를 또 다른부동산이나 주식, 펀드,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이상의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대출금이야말로 투자자금으로서의 효용, 즉레버리지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산으로 활용 가능한것이다. 이는 수많은 기업의 전략이기도 하다. 기업들도 사업을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에 따는 이자비용보다 더 크기 때문에, 부채를 지렛대 삼아 사업을전개해나가지 않는가. P16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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