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 생물학자가 진단하는 2020년 초고령 사회 SERI 연구에세이 18
최재천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하도 주변에서 겁을 주는 소리들이 많아, 투자관련 여러 종류의 책들을 보고 있다. 인구구조가 투자변화의 정답을 줄 수 있다는 인구학적인 측면에서의 과학적인 예상들이 담겨있는 책들에 강한 인상을 받은 터라 자연스럽게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들춰보게 되었다.  

발간된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잘 지은 탓인지, 아님 내용이나 문제제기가 신선해서 그랬는지, 리뷰가 여러개 달려있다. 저자는 서울대에 근무하고 있는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이고, 내용은 자연진화법칙인(생존을 위한 번식이라는 종족보존의 원칙을 수행한 생명체는 대부분 다 사라지게 마련인데) 후손 번식을 마친 뒤에도 길게 살게된 유일한 종인 인간에 대한 나름 문제제기를 담고 있다.

고령화라는 문제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베이비붐 세대에 태어나 100만명이 대학을 가기 위해 박터지게 공부했던 세대에 속한 나에게는 인구축소라는 현상을 정말이지 살아생전에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정말 변화무쌍한 세상, 한번 살아볼 만하다니깐!!!

거친 문제제기에 대해 다양한 답변을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인데, 진화생물학자이기에 자신의 전공이 아닌 분야에서는 원론적이지만 반드시 물어봐야 할만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백미에 해당된다 할 것이다. 원래 배우는 것은 아는 것을 안다고 하는 것이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길~~어진 인생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살아가자는 것이 저자의 해법이다.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기엔 상당부분 미흡하지만 나름 답변이 될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할 것이다. 2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자의 눈길을 끈다는 것은 이 분야에 대한 만족할 만한 저서가 안나오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할 것이다. 늙어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다양한 실태보고서 및 미래예측 관련 서적이 더욱 많이 쏟아져 나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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