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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구조가 투자지도를 바꾼다 ㅣ 미래에셋 투자교육총서 7
김경록 지음 / 김&정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남들이 보기에도 미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주식을 고르는 것이 주식시장에서 미인주를 제대로 고르는 비결이라고 한다. 이 비결을 잘 살펴보면 의외로 숨겨져있는 주식시장의 법칙을 하나 발견할 수 있다. 그건 바로 다름 아닌 남들(the others). 시장이 형성되기 위해서 반드시 거래의 상대자가 필요하다라는 기본전제가 숨어있는 것이다. 이 책은 미인주비결 속에 숨어있는 기본전제인 인구학적 측면에서 바라본 주식투자 내용을 담고 있다.
인구구조라는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투자환경과 투자대상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다라는 것이 이 책의 설명이다. 베이비붐 세대의 구성모습을 살펴보았을 때 미국식에 가까운 울나라로서는 일본보다는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저자의 과학적인 예측인 셈이다. 투자할 자산이 가장 많은 40-50대가 2015년까지는 두터운 허리층으로서 역할을 충실해 해줄 것이기에, 앞으로 10년간의 주식투자 시장 전망은 밝다는 것이다. 주식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저자답게 앞으로 주식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됨을 조리있게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제일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아이러닉하게도 부동산 부분이었다. 인구구조 변화를 통해 집값의 폭락과 상승을 설명하는 부분은 기가 막힐 정도로 명쾌한 설명이었다. 여기서 30대 중반인 리뷰어의 고민이 시작되는데...쩝. 베이비붐 세대의 마지막 부분을 따라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형편인데, 그럼 집을 사란 말인지 말라는 말인지....고민되더이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시리즈 답게 얇은 두께로 쉽게 읽어나갈 수 있게끔 쓰여져 있다. 하지만 담겨져있는 내용마저도 얇을 것이라고 속단하지는 마시길....(입문자용으로는 적당하지만 중급자 이상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
주식관련해서 이런저런 책을 읽은 독자라면 굳이 이책을 선택하기보다는 좀더 내용이 충실한 다른 책들을 보시길 권한다. 이를테면 '다가올 세대의 거대한 폭풍' 이나 '버블품'과 같은 두꺼운 책들 말이다. 저자의 주장을 증빙하는 도표나 기타 사례들이 훨씬 풍부하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