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기업 발렌베리가의 신화
장승규 지음 / 새로운제안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 투톱 경영을 통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실천하고 있으며,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라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발레베리 그룹 산하의 소유기업들을 살펴보면 지주회사인 인베스트, 통신단말회사 에릭슨, 의약품회사 아스트라제네카, 전투기 업체 샤브, 그리고 발전기 생산회사인 ABB,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 대형트럭 스카니아 등등 세계 일등 기업등 무려 14개의 알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발렌베리가 우리 사회에 회자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03년 여름에 삼성의 이건희회장(삼성전자의 회장이란 직함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만 암튼 세칭 그룹 회장이기에 여기서도 회장이란 명칭을 쓴다)이 스웨덴을 방문하면서 부터이다. 스웨덴 증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는 발렌베리 그룹이 삼성의 미래모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론 등에서 기사를 통해 소개했던걸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러한 기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그룹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업의 탄생에서 부터, 그룹으로의 성장, 그리고 그룹을 이루고 있는 일군의 기업들을 소개한다. 나무랄데 없는 구성이긴 한데....내용은 생각보다 조금 마니 부실하다. (200페이지에 불과한 얄팍한 두께를 감안하고, 홈페이지와 기타 2차 저작물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그렇단 이야기다 -- 물론 우리나라 기업소개 책에 비하면 비교적 충실한 편이지만 말이다)

이 책의 가치는 책 후반부에 있는 삼성 vs 발렌베리 부분에 알맹이가 담겨있다 할 것이다. 기업의 흥망사 부분도 재미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발렌베리라는 거울을 통해 삼성의 미래 모습을 비춰보는게 이 책의 목적일테니 말이다(자세한 부분은 직접 읽으시라 - 경제주간지의 기자답게 각종 수치를 보여줘가면서 실감나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자본산업과 산업자본의 분리, 금산법 개정에 따른 삼성의 지주회사로의 행보와 더불어, 최근 CES라는 공개석상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한 삼세대 경영인 이재용씨의 다음번 행보가 정말로 궁금해 졌다.  젤 궁금한 부분은 물론 황제인 이건희 회장의 행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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