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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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상태도 좋았고 내용물 보고 감동했습니다. 고민하며 펀딩했는데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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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 타이완사 - 선사 시대부터 차이잉원 시대까지
궈팅위 외 지음, 신효정 옮김, 천쓰위 감수 / 글항아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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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의 역사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근대의 역사가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가는 것이 있었을 뿐이지

실상 타이완의 역사에는 무지하다.

지금까지 타이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역사책을 본 기억이 없었던 것도 한 몫 했고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여전히 이슈인 타이완의 역사를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우선 타이완의 통사를 개설하였다는 의미를 지닐 수 있겠다.

일반인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여져서 친절하고 사진, 표 등의 다양한 자료들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나는 타이완이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기 전의 역사는 전혀 알고 있지 못했기에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청나라 이전 해상 각축의 시기에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 스페인이 이곳까지 세력을 확장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전후 시기 국민당이 들어와 정권을 잡았음에도 냉전의 여파와 맞물려 계엄령이 1987년까지 이어져 국민들은 백색테러의 공포에 떨어야 했고 민주화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의 현대와도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았다.

확언하지 못하는 역사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않고 기술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며 타이완인들의 시선에서 지배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담으려고 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하나의 사건이 이곳 저곳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경우가 잦고

여러 명의 저자들이 참여하다보니 기술의 일관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개설서 정도로 보기엔 적당해도 깊이 있는 지식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 

책을 읽다가 관심 있는 사건이나 인물을 만났다면 체크했다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를 권한다.


미중 사이에서 타이완은 여전히 뜨거운 위치에 있다.

미국은 타이완을 끌어들이는 것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중국은 간섭하지 말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자국의 역사의 주체적 기술을 위해서 역사가들의 노력과 용기가 이어져야 하고 시민들의 지지도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타이완의 역사가 좋은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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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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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과 철학자와 친하지 않다.

몇몇 철학자들의 이름과 그가 어느 철학파 분류에 속하는지 정도만 겉핧기로 아는 정도이다.

우선 철학이 내 삶에 크게 중요하다 생각하지 않았고 철학과 철학자들을 매칭시키는게 마치 암기 공식처럼 느껴져서 싫었던 것 같다.


살아갈수록 좋은 일보다는 곤란을 겪는 경우가 늘어간다.

인생이 왜 이리 안 풀리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시기와 상황이 조금씩 다를 뿐 저마다의 곤란을 겪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드니 현실감이 는 것일수도 있는데 좋은 말로 말하면 현실성이고 회의적 인간이 된 것일테다.

어렸을 적 있었던 긍정마인드가 이제는 내게서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철학이 왜 내 삶에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없을까.

왜 어렵게만 느껴질까 생각해봤는데 철학은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도록 만들기 때문이었다.

철학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애시당초 방향이 틀린 것이었다.

철학은 오히려 질문을 더 많이 만들어낼 뿐 결과를 만들어낼 순 없다.


이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부분은 상실, 늙어감, 죽음에 대한 것이었다.


내겐 사회에서 만난 스승님이 계신다.

20대까지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나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30대가 넘어서야 어느 정도의 안정이 찾아왔고 배움에 대한 열정이 솟아올랐다.

그 당시 만나게 된 분이다.

나는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고 그 생각을 오류라고 내보이는 것을 싫어했다. 오만한 학습자였다.

그런 내게 스승님은 너는 다양한 생각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었다.

스승님은 내게 상실이란 단어를 가르쳐주신 분이기도 하다.

나는 아직까지 큰 상실을 겪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스승님은 여러 번 상실을 겪으셨다.

작게는 노트북 데이터를 몽땅 날려먹은 일부터 크게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런 일을 어떻게 견디고 넘기실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좀 흘러 만나뵙게 되었을 때 스승님은 시간이 가서 조금은 강도는 약해진다하더라도 상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문득 문득 배어나온다고. 

헤밍웨이도 단편소설 모음집 전체를 잃어버린 적이 있다고 한다.

그걸 보자마자 스승님의 노트북 사건이 생각났다.

글쟁이는 아닌데도 내가 만약 그 상황이라면 상상조차 하기가 싫다.


이 책의 한 챕터를 보부아르(그것도 늙어감에 대한 이야기)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반가웠다.

몇 년전만 해도 어리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얼마전부터는 더 이상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거울을 볼 때마다 늘어가는 주름이 원망스럽고 짙어진 다크서클과 마스크 밖으로도 선명히 보이는 깊어진 주름이 나를 서글프게 한다.

이렇게 나도 나이가 드는구나. 

길거리에서 어떤 여자가 보부아르에게 던진 한 마디는 나도 좌절감이 들게 했다.

"저희 엄마 같으세요."

나이들수록 더 강렬한 형태의 자기 자신이 된다는 말은 더 암울하게 만든다.

나의 고집과 아집이 갈수록 더해진다니...

그렇게 늙긴 싫은데. 난 정말 그러기 싫어.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게 나이들 수 있을까 생각했던 적이 있다.

건강함은 나와 주변 이들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는 추잡하게 늙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더 크다.

여러 가지 조언이 있지만 노년을 위해 습관을 들인다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라 생각했다.

60대가 되어도 늘 하던 것들을 계속 했다는 보부아르.

글을 쓰고 읽고 음악을 듣는 습관. 거기에 걷기까지 더한다면 지금의 나와 정확히 들어 맞는다.

얀제까지나 그렇게 살고 늙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상실과 이어지는 측면이 많다.

최악의 상실이 죽음이 아닐까?

어쨌든 인간이라면 어떤 나이가 되었든 죽음이란 것이 낯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막연해서 무섭고 두려운 것. 불안한 것.

죽음을 생각하거나 상상한다고 해서 선뜻 떠올려지지는 않는다.

죽음이 내게 어렴풋이 와 닿은 것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이다.

할아버지는 나를 크게 아끼지는 않으셨지만 나는 할아버지를 내심 좋아했던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사업이 어려워지신 뒤로 할아버지께선 상실감이 크셨는지 고향에 가셔서 얼마 안되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내 곁에서 돌아가신 것도 아니었는데 충격이 컸다.

부모님은 더 상실감이 크셨겠지~ 

상실과 죽음은 이처럼 이어져 있다.

헌데 몽테규와 죽음이 무슨 관련이 있지 싶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중요시여겼다는 점이 저자를 이끈 것이 아닌가 싶다. 이건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나를 짜증나게 하는지 무엇이 나를 놀라게 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았다는 것.

들여다보지 않으면 나에게서 피어나는 의심들을 거둘 수가 없고 나아가 자기 자신을 잘 알지 못할테니까.

막연한 죽음을 상상하기 어렵다면 몽테뉴처럼 삶을 잘 살아내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것 뿐이다.


이 책은 철학자가 관련지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읽기 쉽고 철학이 일상까지 들어온 느낌이라 좋았다.

시몬 베유와 세이 쇼나곤이라는 이름 모를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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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1-16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스승님을 만나셨군요. 저도 예전보다 잦아진 부고소식에 나이듦과 죽음을 생각하곤 합니다. 노년을 위해 습관을 들인다가 와닿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거리의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1-11-16 18:17   좋아요 2 | URL
노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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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가 횡행하면서 남의 일에 간섭하고 참견하는 일을 보는 것이 드물어졌다.

우리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을 만나면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여긴다.

30년 전만 해도 이웃이란 단어가 멀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이제는 낯설게 여겨지는 건 비단 나 뿐이 아니겠지.

그만큼 사회가 삭막해진것일지도 모르겠다.


편의점이란 공간은 수많은 개인들이 오고 가는 곳이다.

일하는 사람은 기계적으로 물건을 팔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은 담배를 사는 것처럼 특별한 주문을 하지 않는다면 말 꺼낼 일도 없다.

저자가 하필이면 편의점이란 공간을 선택한 것이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보이고 느끼지 않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니~ 호기심이 일었다.


책을 읽으며 여러 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 곳엔 따뜻한 어묵 국물 같은 소시민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믿을 사람 하나 없다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은 쓸쓸함을 느꼈을 때 읽으면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다르다고 틀리다고 생각하고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고 경계를 긋는 세상에서

손을 내민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니 말이다.


내 일이 아니라고 쉽게 넘기지 않고 달려든 누군가에 의해 상대는 따스함을 느끼고 그만큼 세상은 밝아질 기회가 생긴다.

삶을 포기해버렸던 사람이 상대에게 내민 손길이 자신을 구원하는 기회를 만들어준 주인공이 등장한다.

대한민국엔 이런 사람들이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것이 희망적이라 생각한다.


편의점주.

노숙자.

사업에 목숨건 사람.

고시생.

대기업 신입사원에서 집안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게 된 사람.

외로움을 술로 푸는 사람.

돈과 지위로 해결하려는 사람들.

작가.

저마다의 사연으로 모두 삶의 힘겨움을 가진 사람들이다.

우리와 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 공감이 많이 갔는데 한편으론 씁쓸하고 한편으론 훈훈하기도 했다.


누구도 자신을 구원해주지는 못하지만(결국 자신이 자신을 일으켜야 한다.)

타인을 돕는 것이 자신을 구원할 기회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면서 마음이 저릿했다.

나는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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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 이광수 장편소설 한국문학을 권하다 26
이광수 지음, 고정욱 추천 / 애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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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삶을 연결해서 보는 편인가? 분리해서 보는 편인가?

작품을 미친듯이 잘 쓰면 작가의 이력이 좋지 않더라도 무마될 수 있는가 말이다.

나는 사실 그러질 못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보는 내내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 순수하게 작품만을 보자 하면서도 그러질 못하겠다.


당시 최고의 글쟁이였던 이광수는 누구보다 신문물을 빨리 받아들인 지식인이었다.

누구보다 대중을 이끌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 좋은 방향으로 가지 못한 점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소설은 1924년 11월 9일부터 1925년 9월 28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된 것을 1934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한국 근대소설의 특징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

전통주의적 가치관이 신문물(자본주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충돌하며 파괴될듯 융합되는 혼란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


소설 속에서 여러 군데 조선은 깨어나야 한다는 개화에 대한 생각과 기독교적 냄새를 맡을 수 있고(선교사라는 직업도 등장하고 회개한다고 예수를 찾는 등...) 이것이 마치 본인을 위한 변명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약간은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3.1운동에 뛰어든 학생들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의사의 의거 등 사건이 등장한다지만 줄거리의 대부분은 남녀의 치정극에 매몰되어 있다. (이수일과 심순애의 신파극의 스토리를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다.)

아무리 신여성이 등장하고 자유연애가 유행했다고는 하지만 여성들이 특히 정조의 관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했던 것 같아 씁쓸함이 인다. 

일부 여성들은 '사랑만이 다가 아니다. 사랑하더라도 자유롭게 만나고 헤어지자' 한다. 그러나 그들도 버림받을까 두려워 전전긍긍 하기도 한다. 사랑을 쫓다 파멸하고 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막장드라마 같은 느낌도 나고(그때는 그게 흔했던 것 같지만) 진부한 스토리인데 재미나게 글을 잘 쓰는 능력을 가진지라 주인공 심정에 이입해서 분노하며 읽었다.

법률에는 첩을 보호하는 조문이 없다. 남편이 자기를 내보내려면 아무 때나 내보낼 수가 있다.
자기도 남의 남편을 빼앗아 사는 판에 남이 나의 남편을 빼앗는다고 나서서 말할 아무 권리도 없었다.
순영은 자기의 남편이 자기에게 요구하는 것이 오직 성욕의 만족인 것을 잘 알고 또 자기가 도저히 그 남편의 강한 성욕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을 안다.
또 순영은 과거 일 년 동안에 남편에게 육의 만족을 주느라고 기생이 하는 모든 버릇까지 배우려고 앴는 것을 생각하였고, 그러하는 동안에 께끗하던 몸에 매독과 임질까지 올린 것을 생각하였다.
‘그 놈 때문에 내가 일생을 망쳤는데.... 이놈, 내 일생을 망쳐놓고는....‘ - P409

봉구의 눈앞에는 다시 조선이 떠나온다. 산은 헐벗고 냇물은 말랐는데 그 틈에 끼여 있는 수없는 쓰러져가는 초가집들, 그 속에서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어 허덕이는 이들, 앓는 이들, 우는 이들, 죽는 이들, 희망 없는 기운 없는 눈들, 영양 불량과 과도한 노동으로 휘어진 등들, 가난과 천대에 시달려서 구부러지고 비틀어진 맘들,
그러면서도 서로 물고 할퀴는 비참한 모양과 소리, 이런 것이 봉구의 눈앞에 분명한 비전이 되어 나뜬다.
"가거라! 어머니의 사랑과 노예의 겸손으로 저들 불쌍한 백성에게로 가거라!"
봉구의 귀에는 분명히 이 소리가 울린다. - P493

"모든 빛난 것이여! 모든 호화로운 것이여! 모든 아름다운 것이여! 다 가라!
조선의 모든 백성들이 다 안락을 누릴 때까지 내게 한가함이 없으리라."
"가자! 우리 님에게로 가자! 불쌍한 조선 백성에게로 가자!
농부에게로 가자! 거기서 그들과 같이 땀 흘리고 그들과 같이 울고 웃고 그들과 같이 늙고 같이 죽어 그들과 같은 공동묘지에 묻히자." - P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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