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과 동맹을 맺으려는 태평천국의 바람이 외국인들을들이지 않으려는 만주족의 오래된 노력과 극명하게 대조되던 시기에,
영국이 중국에서 원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청나라 당국보다 반란군에게서 얻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점이 분명해 보였다. 분명 청나라 정부에는 영국인을 "형제"라 부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두 가지 중요한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었다. 첫 번째는 중립의 원칙이었다. 즉, 태평천국과 우호 관계를 맺는 것은 청나라에 더큰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가뜩이나 엘긴이 이미 입힌 피해를 안타까워하는 마당에), 내전에서 한쪽 편을 들면 영국이 스스로 선언한 원칙에 위배된다는 생각이었다. 다시 말해, 중립은 영국이 만주족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 동시에 태평천국과 우호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실상 규정하고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태평천국이 영국과 동일한 의미에서 진정한 기독교인인지 여부였고, 이는 선교사들이 여전히알아내려 애쓰고 있던 문제였다.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