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가는 일은 생각 속을 지나가는 일의 메아리이며 자극제이다.

걷는 사람에게는 모든 곳이 연결돼있다.

한 장소를 파악한다는 것은 그 장소에 기억과 연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씨앗을 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수동적 육체는 인간의 보편적 육체가 아니라 도시 사무직 노동자의 육체다.

육체가 실제성의 기준이라면, 두 발로 읽는 것은 두 눈으로 읽는 것보다 실제적이다.

걷기는 곧 읽기이다.

책은 걷기라는 ‘읽기’를 통해 세계를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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