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오래된 세 가지 근본적인 문화적 관념이 사람들의 정신에 자명한 이치로서 행사하던지배력을 잃었을 때에야, 그리고 지배력을 잃은 곳에서만 민족을 상상한다는 가능성 자체가 역사적으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는 특정한 경전의 언어가 존재론적 진리의 떼어놓을 수 없는 일부분이기 때문에 그 언어가 진리에 대한 특권적인 접근을 제공한다는 생각이다. - P66
을 출현시킨 것은 바로 이러한 생각이었다. 두 번째는 사회란 당연히 높이 있는 중심, 즉 다른 인간들과 구분되는 인격이자 어떤 우주론적인(신성한) 섭리로써 통치하는 왕들을 둘러싸고, 그리고 그들의 아래에서 조직되어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인간의 충성은 반드시 계서제적이고 중심지향적인 것이어야 했는데, 그것은 지배자가 신성한 경전과 마찬가지로존재에 대한 접근의 마디이자 그 본질적인 요소였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우주론과 역사를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세계와 인간의 기원을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인식하는 시간성에 대한 관념이었다. 이 관념들이 결합됨으로써 인간의 삶은 필연성에 확고하게 뿌리내렸으며, 일상적인 존재의 숙명(특히 죽음, 상실, 예속)에 일정한 의미가주어졌고, 숙명으로부터의 구원이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