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경전이나 종교적 문헌에서 여자를 평가하는 단어는 거칠고, 절대적인 경멸을 담고 있다. 때로는 증오가 보이기도 한다.
남자들이 보기에 여자는 어떤 존재일까? 손사래를 치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갈망하기도 하는 존재다. 여자는 얼마만큼은 사람이다. 크로마뇽 사람이 네안데르탈 사람에게 할만한 말이다. 실패한 스케치다. 동물임에 틀림이 없지만, 본질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존재다. 본능 때문에 권력을 갖기도 하고 권력에 소유되기도 한다. 항상 불완전하고, 본질에서 죄인이다. 따라서 여자를 감시하고 처벌해야 마땅하다. - P41

뇌 용량이 조금 적고 머리뼈가 조금 작다. 육체는 부드럽고지성은 생리주기에 따라 변덕스럽다. 늘 징징거리고 신경질 - P55

적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이 히포크라테스 이후 이어진 여성에 대한 아주 흉측한 고정관념이다. 본질적으로 남성의 영역인 의학은 이런 고정관념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아니라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는 것을 영속시키고 굳히려는목적에서 고대의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당화하게 된다. - P56

3대 일신교 종교부터 18세기 말과 19세기의 과학 이론,
초기 정신분석학에 이르기까지, 순수함과 부정함을 둘러싼개념은 계속해서 변화했다. 남자들은 자신의 욕망을 두려워하고, 여자들에게 완전히 의존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여자의 육체를 갈망하고 탐구하는 대상으로 삼았다. 이렇게 해서 여자의 육체는 지속적인 평가 절하와 정복의 대상이 되었다. 여자의 육체에 대한 인식은 다양했다. 생명을 낳기에 위대하다는 인식도 있었고, 병들고 수치스러운 존재로받아들여지기도 했다. 19세기의 의사들이 넘어서야 할 큰인식의 차이가 있었다. - P72

수 세기동안 여성들은 ‘영원한 병자‘로 여겨졌을 뿐만 아니라, 점액질 체액 또는 히스테리로 평가되었다. 히스테리라는 용어는히포크라테스가 만들었다. 그는 이 단어를 ‘자궁의 질식‘이원인이 되어 신체 전체에 영향을 주는 질병이 되는 현상을설명하기 위해 사용한다. 중세 서유럽에서는 히스테리를 악마가 여성의 몸을 차지하는 현상이라고 여겼다. 19세기 초대부분 의사는 자궁이 질식하거나 과도하게 흥분해서 질병이 생기는 것으로 생각했다. 여자들은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므로 ‘정신 질환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했다."" 병원의 정신병동에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는 것이 근거였다." - P73

이 글은 신화와 동화 속에서 남성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지며, 형제자매간의 결혼, 왕들과그 딸들과의 결혼 등 근친상간과 강간이 얼마나 경시되는지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성행위에서 여성의 동의가무시되는 것도 보여준다. 《잠자는 숲속의공주》의 원작자 잠바티스타 바실레의 작품이 바로 그런 사례인데, 이 이야기는 강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P82

이 동화의 끝에는 "행운이 있는 자에게 축복은 자는 동안에도 찾아온다"라는 교훈이 첨부되어 있는데, 이는 성폭행이 "축복"이며, 벌을 받지 않고 반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남자가 여자의 몸을 지배해서 여자의 쾌락이 종속되는 것은
‘심리적 할례"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이런 심리적 손상과함께 음핵을 잘라내거나, 소음순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자르거나, 음부를 봉합하는 신체적인 손상이 추가되기도 하는데, - P83

다윈은 교육을 통해 미래에는 평등이 올 수 있다고 보았다. 108 다윈의 저서를 전문으로 다루는 철학자이자 과학사가인 패트릭 토트는 다윈이 "여성은 모성애라는 가장 독창적이고 초기적인 형태의 사회적 본능(도덕적 감정의 기초)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이것이 다윈이 논리적으로 여성들에게서 인간의 감성과 윤리적 진화에 대한 미래의 희망을 두도록 이끈 것이다"라고 해석한다. - P89

<마녀>에서 쥘 미슐레는 19세기의 동료들과는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마녀사냥은 고대 이교도 의식을 근절하는 역할을 했지만, 폭력에 직면한 여성의 반란 행위였다는 것이다. 한 세기 후, 페미니스트 운동은 미슐레의 뒤를이어 이것이 사회 구조와 "가부장제 사회의 이상적인 여성상"218을 감히 위협한 사람들을 제거한 "여자 사냥"이라고 말한다. 영국의 역사학자 앨리슨 롤랜즈가 지나치게 급진적인 페미니즘 분석에 대해 경고하는 것은 "페미니즘이 마술 - P99

에 대한 비난에서 보이는 젠더적 특성을 투영하는 유용한통찰력으로 연구하는 것, 특히 가부장제 분석과 연관시키는연구"21"를 남성 역사가들이 단념하게 만들지나 않을까 하는걱정 때문인데, 마녀 사냥꾼들이 깨고 싶었던 것은 여성의독립에 대한 의지다. - P100

인류학에서 성차별주의 이념은 20세기 중반까지 계속되었다. 1980년대부터 다수의 미국 인류학자들"이 인류학적사유에서 드러나는 남성 중심성에 관해 의문을 표했고, 여성을 자연주의적 개념으로 이해한 것을 기반으로 한 남성적지배의 합법성에도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사회 · 역사적맥락에 따라, 즉 생산 양식의 변화, 엘리트와 계급의 등장 등남녀의 성적 불평등이 나타나는 조건들을 주로 연구했다.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100년 뒤에 이런 시각이 등장한 것이다. 엥겔스는 사회적 요인은 역사의 흐름에 따라서 바뀔 수있고 특정한 시기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주목하고, 이것을 여성의 복종과 어떤 관계인지 살피고 있다. 이런 생각은 사냥-채집 사회처럼 일부 사회에서는 남녀가 평등하다는 점에서 증명되고 있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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