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세가 >

1) 핵심 인물: 조순(趙盾), 조간자(趙簡子), 조양자(趙襄子), 주보(主父조나라 무령왕)

2) 핵심 사건
-몽경, 네 군주의 꿈을 통한 조나라 발전사, ‘조씨 고아‘와 관련한 내용. 운명론적 색채
-무령왕이 호복을 두고 논의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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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영공이] 곰발바닥요리를 먹다가 고기가 덜 익었다면서 요리사를 죽여 그 시체를 들고나오는데 조순이 그 장면을 보았다. 영공은 이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여 조순을 죽이려고 하였다. 조순은 본래 어질고 따뜻한 사람이라일찍이 뽕나무 아래에서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거리를 주어서 살려주었는데, 〔그 사람이] 도리어 조순을 보호하여 구해 주어 조순은달아날 수 있었다. [조순이] 국경을 벗어나기 전에 조천조순의 사촌동생이 영공을 시해하고 양공의 동생 흑둔黑臀진나라 문공의 작은아들을 자리에 추대하였으니 이 사람이 성공成公이다. 조순이 다시 나라로 돌아와 국정을 맡게 되었다. 군자들은 조순을 비난하여 말했다. - P484

"정경正卿이 되어 달아나면서 국경도 벗어나지 못하고 돌아와서는 역적을 토벌하지도 않았다."
때문에 태사太史는 글을 써서 말했다.
"조순이 그의 군주를 시해했다." - P485

이틀 하고 한나절이 지나자 간자가 깨어나 대부들에게 말했다.
"내가 상제가 살고 있는 곳에 가 보니 너무나 즐거웠소. 온갖 신들이 균천鈞天하늘 한가운데에서 노닐었고, 다양한 악기로 반복해서 연주하고 온갖 춤을 추어 삼대三代하나라, 은나라, 주나라의 음악과 같지는 않았으나 그 소리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어떤 곰 한 마리가 나를 붙잡으려 하자 상제께서 나에게 명령하여 그것을 쏘니 곰을맞추어 죽게 하였소. 또 큰 곰 한 마리가 다가오자 내가 다시 그것을쏘아 맞추어 죽였소. 상제께서 매우 기뻐하시며 나에게 대나무 상자두 개를 주셨는데 모두 보조 상자가 달려 있었소. 나는 어린아이가상제 곁에 있는 것을 보았는데, 상제께서 나에게 적나라의 개 한마리를 주시면서 말씀하시길 ‘너의 아들이 성장한 다음에 그것을 주어라.‘ 라고 하셨소. 상제께서는 또 나에게 말하기를 ‘진나라가 장차 대대로 쇠락하다가 일곱 대가 지나서 멸망할 것이다. 영성姓 - P493

조씨를 지칭의 사람들은 범괴 서쪽에서 주나라 사람들을 크게 쳐부수겠지만 그 땅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제 내가 우순虞舜의공적을 생각해서 때가 되면 내가 순의 후손인 맹요孟姚라는 여자를짝지어 너의 칠 대손무령왕武靈에게 주겠다.‘ 라고 하셨소." - P494

조간자의 대신 중에 주사周舍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곧이곧대로간언하기를 좋아했다. 주사가 죽고 나서, 간자가 조회를 열어 정사를 처리할 때마다 언짢아하자, 대부들이 용서를 구했다.
간자는 말했다.
"대부들은 죄가 없으니, 내가 듣기로 천 마리 양의 가죽이 여우 한 - P499

마리의 겨드랑이 털만 못하다고 합니다. 대부 여러분들이 조회에 참석하여도 단지 ‘예, 예.‘ 하는 대답만 하고 주사처럼 거리낌 없이 간언하는 것을 듣지 못하니 이 점을 걱정하는 것입니다."
간자는 이러하였으므로 조읍趙의 백성을 따를 수 있게 하고 진나라사람들을 편안히 어루만질 수 있었다.
-> 거리낌 없는 간언 - P500

[무령왕] 8년, 다섯 나라 위, 한, 조, 연, 중산가 서로 ‘왕‘이라고 하였으나, 조나라만은 거부하며 말했다.
"실속도 없이 함부로 헛된 이름에 머물겠는가?"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군君군주‘ 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 P512

[옛날의] 예법을 따랐다고 해서칭찬할 만할 것도 없소. 또한 괴이한 의복을 입는 자는 마음이 음란하다고 한다면 추鄒나라와 노나라에는 괴이한 행실이 없게 될 것이고, 풍속이 괴이한 곳에서 백성이 경망스러워진다면 오나라와 월나라에는 빼어난 인물이 없어질 것이오. 또한 성인께서는 몸에 편리한 것을 의복이라고 하셨고, 일에 편리한 것을 예라고 하셨소. 물러가고 나아가는 예절과 의복의 제도는 일반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것이지, 어진 자를 논의하기 위한 까닭은 아니오. 따라서 백성들을 다스리려면 습속과 함께 흘러가야 하며 어진 자는 변화와 함께 해야하오. 따라서 속담에 말하기를 ‘책 속의 지식으로 말을 모는 자는 말의 본성을 다 할 수 없고, 옛것으로서 지금을 만들려 하는 자는 일의변화에 통달할 수 없다.‘ 라고 하였으니, 옛 법도를 따르는 공은 세속보다 높은 데 있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옛것만을 법도로 삼는 학문은 지금을 다스리기에는 충분하지 못하오. 그대들은 [이 점에 이해가 미치지 못하는 것이오." - P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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