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 본기

과연 명문이 맞구나. 유방과 항우애 관련된 인물과 사건들이 실제로 사기에만 나오는 것들이 많아 다른 책에서도 이 항우본기를 참고한다고 한다.
통감절요에 항우 관련 부분도 읽다보니 굉장히 많은 부분을 실었구나 알게 된다.

"지금 갑자기 큰 명성을 얻은 것은 상서롭지 못하다. 남의 밑에 있는 것이 더 낫다. 이는 일이성공하면 후侯에 봉해지지만 일이 실패해도 도망가기가 쉬우니, 이는 세상이 주목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에 따라 진영은 왕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는 군관들에게 말했다.

"항씨는 대대로 장군의 가문이며 초나라에서도 명성이 있소. 지금 큰일을 일으키려 하니 그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할 것이오. 우리가 명문 귀족에 기대면 반드시 진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소."
이에 무리들은 그 말에 좇아 군대를 항량에게 귀속시켰다. - P287

항량은 동아에서 군대를 일으켜 서쪽으로 정도에 이르러 기다렸다가 다시 진나라 군대를 쳐부수고, 항우의 무리가 이유를 베자 더욱 진나라를 경시하며 교만한 낯빛을 보였다. 송의宋義가 항량에게이렇게 간언하며 말했다.
"싸움에서 이겼다고 해서 장수가 교만하고 병졸이 게으르면 패하는 법입니다. 지금 병사들이 다소 게으른데 진나라 병사는 날로 늘어나고 있으니 신은 그대를 위해 이 점이 두렵습니다."
• 그러나 항량은 그 말을 듣지 않고는 송의를 제나라 사신으로 가게했다. - P290

항우가 말했다.
"제가 들으니 진나라 군대가 조왕을 거록에서 포위하고 있다 하니, 서둘러 군대를 이끌고 강을 건너 초나라가 바깥을 치고 조나라가 안에서 호응한다면 반드시 진나라 군대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송의가 말했다.
"그렇지 않소이다. 소를 물어뜯는 등에는 이를 이길 수 없소.
지금 진나라가 조나라를 공격하는데, 싸움에서 이긴다면 병졸들이피폐해질 것이니 우리는 그 틈을 타야 하오. [진나라가 승리하지못할 경우 우리가 군대를 이끌고 북을 치며 행군해 서쪽을 친다면,
반드시 진나라를 뒤집어 버릴 수 있소. 그러므로 먼저 조나라가 싸우도록 하는 게 낫소. 견고한 갑옷을 입고 무기를 잡는 것은 내가 그대보다 못하지만 앉아서 계책을 운용하는 것은 그대가 나보다 못할것이오." - P292

항우는 이미 진나라 궁실이 모두 불에 타 부서졌음을 보았고, 또마음에 그리움이 있어 동쪽으로 돌아가려 하면서 말했다.
"부유하고 귀해졌는데도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에 가는 것과 같으니 누가 그것을 알아주겠는가!"
그러자 세객이 말했다.
사람들이 초나라 사람은 원숭이가 사람 모자를 쓴 것일 뿐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렇구나."
항우가 그 말을 듣고는 세객을 삶아 죽였다. - P307

항우는 밤에 일어나 막사 안에서 술을 마셨다. 항우에게는 이름이우라고 하는 미인이 있었는데, 총애하여 늘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추雕오추마라는 이름의 준마가 있었는데 늘 타고 다녔다. 이에 항우는 비분강개하여 직접 시를 지어 노래로 읊었다.
"힘은 산을 뽑을 수 있고 기개는 세상을 덮을 만한데, 때가 불리하여 추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추가 나가지 않으니 어찌해야 하는가,
우여, 우여, 그대를 어찌해야 하는가!"
여러 번 노래 부르니 우 미인도 따라 불렀다. 항우가 울어 몇 줄기눈물이 흘러내리니 좌우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울며 고개를 들어 쳐다보지도 못했다. - P324

항우 혼자서 죽인 한나라 군대가 수백명이었다. 항우의 몸 또한 십여 군데 부상을 입었다. 항우는 한나라의 기사마騎司馬기병대장에 해당하는 직책 여마동呂馬을 돌아보며 말했다.
"너는 내 옛 부하가 아니었더냐?"
여마동이 왕예에게 항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이 항왕입니다."
그러자 항우가 말했다.
"내가 듣건대 한나라가 내 머리를 천금과 일만 호의 읍으로 사려고 한다고 하니 내 그대를 위해 덕을 베풀겠다."
이에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왕예가 그 머리를 취하고, 나머지기병들이 서로 짓밟으며 항우의 몸뚱이를 차지하려 싸우다가 서로죽인 자가 수십 명이었다. 마지막에는 낭중기中 양희, 기사마 여마동, 낭중郞中 여승呂勝과 양무楊武가 각각 자기를 한 쪽씩 차지했다. 다섯 사람이 차지한 몸을 모두 맞춰 보니 때면 틀림없었다. - P327

항우는관중을 버리고 초나라를 그리워한 끝에 의제를 쫓아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그는 왕후들이 자신을 배반한 것을 원망했지만 그렇게보기는 어렵다. 스스로 공로를 자랑하고 사사로운 지혜만을 앞세웠 - P328

으며 옛것을 본받지 않고 패왕의 공업이라 하면서 힘으로 천하를 정복하고 다스리려다 오 년 만에 결국 나라를 망하게 했다. 게다가 몸이 동성에서 죽으면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해서 스스로를 꾸짖지 않았으니 잘못된 것이다. 그러고서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이지병사를 잘 쓰지 못한 죄가 아니다."라고 끌어댔으니 어찌 황당하지않은가?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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