燕王封樂毅爲昌國君遂使留徇齊城之未下者齊王走莒楚使淖齒將兵救齊因爲齊相淖齒欲與燕分齊地乃遂弑王於鼓里

제나라 왕이 거 땅으로 도망가니 초나라가 요치라는 자로 하여금 병력을 이끌고 제나라를 구원하게 하였다. 그러나 요치가 연나라와 함께 땅을 나누어 가지고자 하여 왕을 시해하였다.

○ 毅聞畫邑人王蠋賢令軍中環畫邑三十里無入使人請蠋蠋謝不往燕人曰不來吾且屠邑蠋曰忠臣不事二君烈女不更二夫齊王不用吾諫故退而耕於野國破君亡吾不能存而又欲劫之以兵吾與其不義而生不若死遂經其頸而死

악의는 왕촉이 어질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시켜 왕촉을 불러오게 하였으나 그는 사양하고 오지 않았다. 연나라 사람이 마을을 망가뜨리겠다 위협하였으나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법이다. 제왕이 내 간언을 따르지 않기에 퇴직하고 농사나 짓고 있었는데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군주가 망하여 군대로 자신을 위협하니, 의롭지 못하게 살기 보다 죽는 것이 낫겠다.” 하고는 자결하였다.

○ 燕師乘勝長驅齊城皆望風奔潰樂毅修整燕軍禁止侵掠求齊之逸民顯而禮之寬其賦斂除其暴令修其舊政齊民喜悅祀桓公管仲於郊表賢者之閭封王蠋之墓六月之間下齊七十餘城皆爲郡縣

연나라 군대가 승승장구하니 제나라 성에서는 그 기세만 보고도 무너져갔다. 악의는 연나라 군대를 정비하여 침탈을 금지하고 제나라에 뛰어난 인재를 찾아내어 예우하였으며, 부역과 세금을 관대하게 하고 가혹한 명령은 없애고 옛 정사를 닦으니 제나라 백성들이 기뻐했다. 환공과 관중을 교외에서 제사지내고 왕촉의 무덤 봉분을 만들어주면서 여섯 달 사이 제나라 70여 성을 항복시켰다. 제나라 성을 치면서 그것을 아예 없애버리지 않고 그곳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돋보인다.

【戊寅】三十二年齊淖齒之亂王孫賈從湣王失王之處其母曰汝朝出而晩來則吾倚門而望汝暮出而不還則吾倚閭而望汝今事王王走汝不知其處汝尙何歸焉王孫賈乃攻淖齒殺之於是齊亡臣相與求齊王子法章立以爲齊王保莒城以拒燕

제나라 요치의 난에 왕손가가 왕을 수행하다 왕의 거동을 놓쳤는데 어머니가 ”왕의 거처를 모르니 네가 그러고도 어떻게 돌아오겠느냐?“ 하였다. 왕손가가 요치를 공격하여 죽이니 제나라에서 도망친 신하들이 왕의 아들 법장을 찾아서 끌고 와 제나라의 왕으로 삼고 거성을 지켜 연나라에 항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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