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은 언니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확대란 이야긴 이제 너무 식상하다. 내가 생각할 때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도 있지만 그와 더불어 ‘언니의 수다가 통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인 듯하다. 각종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통해서 말이다. 블로그를 비롯, 싸이월드 홈피도 그렇고 몸속에 소녀가 들어있지 않으면 관리하기 힘들다. 소녀적 감성으로 일기를 꼬박꼬박 써왔던 언니들은 인터넷에 글쓰길 주저하지 않는다. 인터넷 소설가의 활동도 거침없다. 블로깅 해봐라. 많은 카테고리를 차지하는 인테리어, 요리 리시피, 셀카 자랑 등등이 꾸미길 좋아하고, 예쁜 것 좋아하고, 공감하길 좋아하는 바로, 여자의 무대인 것이다.


이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서점에 가니 ‘수십만 네티즌을 들 끊게 했다’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별 생각 없이 펴본 페이지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아버렸다.

‘이거 까발리기잖아.’

그래서 샀다. 나에겐 없는 진짜 언니들의 속내를 알고 싶어서 샀다. 함께 공감해야 할 것 같아 읽었다.


새로운 시선, 새 시대 언니들의 고민은 다양했다. 신선도 99.9%, 차갑게 유지된 것까진 좋았는데 일부는 냉동된 그대로였다. 읽을 이를 배려하지 않은 냉동식품은 싫다. 일부가 정리되지 않고 거친 감정 나열에 그쳐, 책값이 약간 생각난다. 그나마, ‘내 몸의 소중함을 알라’는 이야기는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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