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양의 두근두근 연애요리
김민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블로거 야옹양의 연예담과 요리일기가 섞인 모음집이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무척 심란했다. 저자 야옹양은 요리를 잘했다. 연예질도 잘했다. 거기다 그 짓들을 자랑하겠다고  책까지 냈다. ‘그럼 나는 누구인가?’ 근원적 존재론 고찰은 아무나 하나. 한 숨 좀 돌리고 신세 한탄 좀 해보자.


요리는 무슨, 참치 캔으로 한달을 버티고 있다. 연예는 개뿔, 직장생활에 치여 피로군과 신경질중이다. 거기다 그동안 챙겨보려고 했던 책들을 사정관계상 몽땅 못 읽게 됐다.

흑흑 너무 불쌍하지 않은가! 


솟구치는 억울함을 성토하며,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상큼한 재미는 있다. 우울할 때 읽으면 가볍게 기분 전환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귀엽게 연애질 중인 블로그를 방문한 느낌, 딱 그 정도다. 그녀의 본 블로그, 천재 야옹양의 생활 (http://blog.naver.com/oz29oz)이 더 Fresh하다.


요리 페이지가 군침을 돌게 하는데, 딱 눈으로만 즐기게끔 해놓았다. 생략된 요리법과 작은 사진 덕에 직접 따라하기엔 부담이 커 보인다. 공개적으로 연애질을 노출한다는 것이 이해불가였으나, 생각해보니 나도 일기를 블로그에서 주절대는 골수 블로거 였다.


‘연애를 하면 일기가 모두 연애담이 된다 이거지.’


이 책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책인데, 앞으로 이렇게 되라고 하늘이 주신 것은 아닐 런지 조심스런 희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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